[채권마감] 강세반납 커브플랫, 유가·달러 반등+매파 이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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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두달 연속 금리인상이나 5대4 의견에 호주채금리 되레 하락
미·이란 전쟁 불확실성+물가 경계심속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결정 대기모드
당분간 변동성 장세 불가피, 투자심리도 보수적일 듯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의 에너지 시설 쪽에서 14일(현지시간)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푸자이라(UAE)/AFP연합뉴스

채권시장이 장초반 강세를 반납했다. 단중기물은 약세(금리상승) 초장기물은 강세(금리하락)로 엇갈렸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수익률곡선 평탄화·장단기 금리차 축소).

장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 긴장감이 누그러지면서 국제유가 및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미·이란 전쟁 불확실성에 장중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를 연출했고, 달러화도 반등하면서 강세를 반납하기 시작했다.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물가 우려를 강조한 것도 매파적(통화긴축적)으로 해석되면서 약세에 힘을 보탰다. 이 위원은 이날 “(이란사태가) 물가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물가 부분에 상방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4.10%로 결정했다. 지난달에 이은 두달연속 인상이다. 다만, 이같은 결정을 두고 인상 5명 동결 4명으로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주채 금리는 되레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의 파병요구 등 미국과 이란 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물가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번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는 것도 지켜볼 변수라고 밝혔다. 금리레벨은 매력적이나 당분간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1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2bp 오른 3.146%를, 국고3년물은 2.4bp 올라 3.324%를, 국고10년물은 1.2bp 상승한 3.692%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30년물은 1.1bp 하락한 3.572%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2.4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1.2bp 좁혀진 36.8bp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틱 떨어진 104.20을, 10년 국채선물은 18틱 하락한 110.25를 기록했다. 반면, 30년 국채선물은 20틱 상승한 125.34을 보였다.

근월물인 3월만기 3선은 7틱 오른 104.90에, 10선은 8틱 올라 111.08에, 30선은 보합인 125.98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미결제 잔량 5만9210계약, 9767계약, 160계약씩 남기고 청산됐다.

외국인과 은행은 3선을 순매수한 반면 10선을 순매도했다. 각각 3선을 6666계약, 1만309계약 순매수했고, 10선을 2553계약, 1376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3선을 순매도한 반면 10선을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3선에서는 2만732계약을 순매도해 4일(-3만8142계약)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고, 10선에서는 3615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오전중 근월물 최종거래를 앞두고 막바지 롤오버도 이뤄졌다. 3선을 보면 기관은 10만7884계약을, 외국인은 1만9234계약을, 개인은 2064계약을 보였다. 10선의 경우 기관은 2만2853계약을, 외국인은 3000계약을, 개인은 785계약을 나타냈다. 30선에서도 기관은 152계약을, 개인은 12계약을 기록했다.

▲6월만기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전일 호르무즈 해협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유가하락 및 미 금리 하락 여파로 원화채가 강세 출발했다. 선물 롤오버 이후엔 매도물량이 쏟아졌고, 이수형 금통위원의 매파적 발언, 유가 반등 등 영향에 약세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의 파병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고3년물 기준 3.3% 위에서는 매수해볼만한 레벨이긴 하나 상당기간 변동성을 감내할 수도 있다는 불확실에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채권 금리는 오전 강세폭을 반납하며 상승 마감했다. 간밤 유가급락으로 10선이 반빅 상승 후 선물 만기 수급으로 오전장 강세를 이어갔지만, 유가와 달러가격이 오르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RBA는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찬반 격론으로 향후 인상경로가 불확실하다는 인식으로 호주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장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경계매물이 나오는 모습이었고, 이수형 금통위원의 물가상방 리스크 발언도 약세 압력을 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가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있다. 일반 보수적으로 대응하려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며 “대외 변동성에 연동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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