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법과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국민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3·15의거와 4·19혁명 유공자를 추가 발굴해 포상과 예우를 강화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정신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일으킨 민주화 운동으로, 이후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으로 평가된다.
2010년 3‧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2011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해 온 이래,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66년 전 오늘, 이곳 마산에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독재정권에 맞서 항거한 시민과 학생들이 피땀으로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산에서 시작한 3·15의거는 전국 곳곳의 4·19혁명을 촉발했고 마침내 강력했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며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3·15정신은 위기 때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울 우리의 이정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으로 국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15 의거가 우리 역사에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법과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세월이 흘러도 가슴과 뇌리에 새겨진 쓰라린 상처와 기억, '그래도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확고한 역사적 믿음이 모여 2024년 12월 3일 밤, 내란의 어둠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총칼에 맞섰던 것처럼 2024년 겨울밤 대한국민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3·15의거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잠깐 발언을 멈추고 연단 옆으로 자리를 옮겨 허리를 깊이 숙였다. 3·15 의거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민주화운동 유공자에 대한 예우 강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3·15 의거와 4·19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다"며 "민주유공자들의 정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다음 세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3·15의거 유공자와 유가족, 학생,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국립3·15민주묘지 참배단에서 유공자와 유가족들과 함께 희생 영령에게 헌화와 분향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