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호르무즈 긴장 지속에 급등…WTI 3.11%↑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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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00달러 넘으면 매수세 더 강해질 것"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인근에서 작동하는 오일 펌프잭이 보인다. 캘거리/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며 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8달러(3.11%) 오른 배럴당 98.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2.68달러(2.67%) 뛴 배럴당 103.1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면서 원유 매수세가 유입됐다. 원유 가격은 한때 99.32달러까지 치솟았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는 “WTI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매수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선적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으나, 수송이 조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주 페르시아만에서는 이란의 소행으로 보이는 유조선 등에 대한 공격이 여러 건 보고됐다. 서방 언론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있다.

원유 가격은 한때 92달러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원유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경제 제재를 약 1개월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11일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4억 배럴의 석유 비축분을 공동 방출하기로 했고 미국은 1억7200만 배럴의 비축분을 방출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공급 부족을 메우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관측이 강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을 20% 줄였다고 전했다. 수송이 정체되는 가운데 걸프 국가들이 감산을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

국제금값은 3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장보다 64.1달러(1.3%) 밀린 온스당 5061.7달러에 폐장했다.

중동 불안과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미국 외환 시장에서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상승하면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이 매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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