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BC 탈락 위기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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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표팀 외야수 단테 노리(16)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에서 희생플라이로 우익수 잭 카글리아노네(14)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 최강’ 전력을 자부하던 미국 야구대표팀이 이탈리아에 발목을 잡히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이탈리아에 6-8로 패했다. 이로써 미국은 조별리그를 3승 1패로 마쳤지만 8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연승을 달리며 B조 선두로 올라섰다. B조는 이탈리아(3승), 미국(3승1패), 멕시코(2승1패)가 뒤엉키며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이탈리아가 완전히 가져갔다. 미국 선발 놀란 맥클레인은 2회 카일 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샘 안토나치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미국 대표팀의 중견수 피트 크로-암스트롱(4)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7회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프레디 곤살레스 보조 코치(33)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4회에는 잭 카글리아노네에게 투런포를 허용했고, 6회에는 수비 실책과 희생플라이, 폭투 등이 겹치며 점수 차가 0-8까지 벌어졌다.

이탈리아 선발 마이클 로렌젠은 에런 저지, 윌 스미스 등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즐비한 미국 타선을 상대로 4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벼랑 끝에 몰린 미국은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섰다. 6회 거너 헨더슨의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린 뒤 7회 피트 크로암스트롱의 스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8회에는 로먼 앤서니의 적시타로 추격을 이어갔고, 9회 크로암스트롱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마지막 1사 1루 상황에서 헨더슨과 에런 저지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은 이루지 못했다.

이 경기 결과로 B조 순위는 마지막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승리하면 4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고 미국이 조 2위로 8강에 오른다.

하지만 멕시코가 승리할 경우 세 팀이 모두 3승 1패 동률이 된다. 이 경우 WBC 규정에 따라 최소 실점률 등 타이브레이커 기준으로 순위를 가려야 한다.

현재까지 기록을 보면 미국은 18이닝 동안 11실점, 이탈리아는 9이닝 6실점, 멕시코는 8이닝 5실점을 기록 중이다. 멕시코가 4점 이하 득점으로 이탈리아를 꺾을 경우 미국이 탈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이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기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도 일었다. 조별리그 경우의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데로사 감독은 경기 후 “내가 계산을 완전히 잘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한편 A조에서는 캐나다가 푸에르토리코를 3-2로 꺾으며 8강 경쟁을 이어갔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미 3승 1패로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캐나다와 쿠바의 마지막 경기 승자가 조 2위로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3승을 기록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팀의 맞대결 승자는 조 1위로 C조 2위 한국과 준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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