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시 그룹 합산 자산 1조4000억 상회 예상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전문기업 모트렉스가 자동차 내장재 전문업체 두올 인수를 타진하며 2년여 만에 대형 인수합병(M&A) 시계를 재가동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모트렉스는 자산 규모 1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중견 그룹사로의 도약을 위한 결정적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모트렉스의 자회사인 모트렉스이에프엠은 2월 두올의 최대주주인 IHC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보통주 1364만4966주(지분율 47.59%)를 인수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법적 강제력을 부여해 거래의 확실성을 높였다. 일방 당사자의 귀책사유로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되지 못할 경우 상대방에게 일정 금액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배타적 협상 기한은 4월 30일까지로, 현재 모트렉스이에프엠은 두올에 대한 실사 및 세부 조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주식매매계약상의 매매대금은 실사 결과를 반영해 결정될 예정이다.
인수 주체인 모트렉스이에프엠은 모트렉스가 2024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손잡고 약 2100억 원에 인수한 한민내장과 제성내장이 전신이다. 2025년 1월 한민내장이 제성내장을 흡수합병하며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회사는 모트렉스에이디엠으로 사명을 바꾼 성원매트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모트렉스이에프엠은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597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848억원, 부채총계는 290억원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 또한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서는 모트렉스가 기존 IVI 강점에 두올의 내장재 역량을 더해 토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전략으로 풀이한다. 피인수 대상인 두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961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한 우량 기업이다.
재무적 파급력도 상당하다. 2025년 말 기준 모트렉스의 연결 자산은 9228억원이며, 두올의 자산은 5507억원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그룹 합산 자산 규모는 단순 계산으로도 1조4735억원에 달해, 이른바 ‘자산 1조 클럽’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게 된다. 아울러 한민내장 인수 당시 JKL파트너스와 협업했던 전례가 있던 만큼 이번 두올 인수에서도 모트렉스이에프엠의 자체 자금 외에 재무적투자자(FI) 유치나 인수금융 활용 여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