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라늄' 확보 노리는 美⋯이스라엘과 '특수부대' 투입 검토

기사 듣기
00:00 / 00:00

60% 농축 우라늄 450㎏ 겨냥
몇 주내 무기급 90% 농축 가능
트럼프 "특수팀 투입할 수 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정치매체가 보도했다.

미국 정치외교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후반 단계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작전을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핵심 목표는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450㎏을 확보하는 것이다.

60% 농축 우라늄은 준무기급으로 평가된다. 이를 바탕으로 몇 주 안에 무기급인 90% 수준의 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다. 핵폭탄 11기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저농축 우라늄 8000㎏ 이상을 보유 중이다. 농축 능력이 회복되면 농축도를 높일 수 있다.

지난해 6월 미국의 포르도, 나탄즈 등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전격적인 공습 후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공습 이후 추적 작업이 복잡해졌다”고 보도했다.

공습 이전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관들이 신고된 핵 시설에 하루 한 번 이상 방문했다. 그러나 공습 이후에는 중단되는 바람에 이제 미국과 이스라엘이 우라늄 은닉 장소를 찾아내야 하게 됐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직면할 수 있는 핵심 난관의 하나가 고농축 우라늄이 분산된 뒤 영구적으로 은닉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통신은 이러한 근거로 미 규제당국의 추정을 인용, 고농축 우라늄이 높이 약 36인치(91㎝)의 실린더 16개에 저장될 수 있으며 이는 스쿠버다이빙용 대형 탱크와 비슷한 크기인 데다 각 실린더의 무게는 약 25㎏으로 차량으로 옮기거나 심지어 사람이 운반할 수 있을 만큼 가볍다고 평가했다.

미국 당국자는 우라늄을 이란 밖으로 완전히 반출하는 방안과 현장에서 농도를 낮추는 방안이 모두 논의되고 있으며, 작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작전은 이란군의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했다고 판단될 때만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작전 역시 구체화하지 않았다. 미국 내부에서는 우라늄 확보 과정의 기술적·군사적 난관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전용기) 안에서 핵 물질 확보를 위해 군대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어느 시점에는 아마도 그렇게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아직 그걸 노리진 않고 있다. 지금 당장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나중에 그렇게 할 수도 있다"라며 실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같은 작전을 실행하기 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며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너무나 큰 피해를 봐 지상전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처럼, 우라늄 확보를 위한 지상군 투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미 정부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미 정부가 지상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이란에 우라늄 비축량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도 고농축 우라늄 회수를 위해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보당국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위성을 통해 해당 시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이란이 좁은 접근 통로를 통해 우라늄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몇주 전부터 이란의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이란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NYT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