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고가 지정’ 검토 속 오름세 진정

유가 급등에 따른 정부의 최고가격 지정 검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 대비 5.9원 오른 ℓ당 1895.3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7.2원 상승한 1917.8원으로 집계되며 휘발유 가격을 상회하는 흐름을 지속했다.
서울 지역 역시 상승세는 유지됐으나 폭은 제한적이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4.0원 상승한 ℓ당 1945.7원, 경유는 3.8원 오른 1967.2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경유 가격은 이날 오전 9시(1968.2원)와 비교해 오후 들어 1.0원 하락하며 조정 양상을 보였다.
최근 일일 상승 폭이 수십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크게 둔화한 수치다. 이는 정부의 가격 안정화 압박과 엄중 경고에 따라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일정 부분 제어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유업계는 사회적 분위기와 정부 기조를 고려해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을 공급 가격에 전액 반영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매 가격에 투영되는 만큼, 당분간 국내 유가의 완만한 상승 곡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9일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경제 및 물가 상황 점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가 변동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