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지원 두배·9개 전액 도비·FA컵 전국 최초…경기도지사 경선 판세 흔드는 '축구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인 한준호 국회의원(고양시을)이 7일 경기도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확대와 축구생태계 강화를 위한 공약을 전격 발표했다. 선언만이 아니었다. △팀 당 지원금 5억원→10억원 두 배 확대 △도내 9개 시민구단 전액 도비 지원 추진 △프로·세미프로·대학·아마추어 통합 '경기도 FA컵' 전국 최초 신설, 세 개의 칼날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시민프로축구단을 품은 지역이다. 2026시즌 K리그1에는 안양과 부천이, K리그2까지 포함하면 김포·수원·성남·안산·용인·파주·화성까지 총 9개 시민구단이 경기도를 홈으로 뛰고 있다. 2025시즌 K리그2 17개팀 가운데 7개 팀이 경기도 소속이다. 대한민국 프로축구의 중심이 경기도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이 판을 처음 만든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시민구단 구단주 경험을 바탕으로 도내 시민프로축구단에 팀당 5억 원의 도비 지원 정책을 시행했다. 광역자치단체가 시민구단을 직접 지원한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 사례였다. 그러나 그 정책이 최근 예산 축소와 정책 변화의 파고 앞에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상황, 한준호는 바로 그 빈자리를 조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시작한 시민구단 지원 정책을 계승해 더 크게 발전시키겠다." 한 의원의 말은 단순한 계승 선언이 아니다. 흔들리는 지원 체계를 복원하고, 그 위에 두 배의 무게를 얹겠다는 정치적 약속이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를 정면 돌파의 계기로 삼아, 프로부터 세미프로·대학·아마추어까지 경기도의 모든 축구팀이 한 무대에서 겨루는 경기도 FA컵을 전국 최초로 신설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내놨다. 실현된다면 경기도는 축구행정의 새로운 전국 기준점이 된다.
한준호 의원은 "경기도가 해야 할 역할을 시민구단들이 대신해 왔다면, 이제 경기도가 책임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민구단은 지역스포츠를 넘어 유소년 육성과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경기도가 시민프로축구단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중심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