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최근 나흘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변동성완화장치(VI)가 3000건 넘게 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VI는 총 3314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828.5건이 발동된 셈이다.
VI는 개별 종목 주가가 급등락할 경우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시장 과열을 완화하는 장치다.
이번 집계에는 주식과 수익증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이 포함됐다. 지난 1월과 2월 유가증권시장에서 VI 발동 횟수가 하루 평균 각각 134.3건, 183.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6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ETF와 ETN에서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전체 VI 발동 가운데 절반 이상인 2천172건(65.54%)이 ETF·ETN 종목에서 발생했다.
이 기간 VI가 가장 많이 발동된 종목은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으로 총 83회였다. 해당 상품은 ‘iSelect 방위산업 Top5 TR 월간 레버리지 지수’를 2배로 추종한다.
중동 지역 군사 긴장이 고조되면서 방산 관련 테마에 단기 자금이 몰리며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N2 방위산업 Top5 ETN’(42회), ‘키움 레버리지 K방산 TOP5 ETN’(35회), ‘N2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33회), ‘한투 인버스 2X 코스닥150선물 ETN’(31회), ‘하나 레버리지 K방산TOP10 ETN’(27회)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도 VI가 3294건 발동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VI와 함께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도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1회, 매도 사이드카가 2회 발동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와 매도 사이드카가 각각 2회와 1회 발동했다.
특히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된 지난 4일에는 양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각각 한 차례 발동됐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는 레버리지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컸다는 것은 향후에도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상황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F나 신용·미수 거래처럼 가진 자금 이상을 활용한 투자는 손실을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