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 1900원 넘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900원을 넘어섰고 전국 평균 기준으로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앞지르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6일 오후 2시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866원을 기록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반영되면서 가격이 빠르게 올라 1800원대 후반에 근접한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25원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 대전 1896원, 대구 1889원 등도 1900원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가파르다.
전국적인 기름값 상승 속에서 특히 경유 가격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화물차와 영업용 차량에서 주로 사용하는 경유 가격은 최근 며칠 사이 가파르게 오르며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5일 기준 경유 가격 상승폭은 265원으로 같은 기간 휘발유 상승폭(166원)의 약 1.6배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6일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878원을 기록해 휘발유 평균 가격(1866원)을 웃돌았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앞지르는 현상은 물류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화물차와 물류 차량의 연료비가 오르면 운송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전반적인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운전자들의 주유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지역 기준 운전자가 직접 주유하는 셀프 주유소의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5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원이 주유를 돕는 일반 주유소 평균 가격인 1995원보다 136원 낮은 수준이다.
차량에 50리터를 주유할 경우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면 약 680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움직임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