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사실 부인, 나토는 이란 규탄
나토 사무총장, 집단방위 조항에는 신중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방부는 전날 지중해에 배치된 나토 방어 체계가 작동해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미사일은 이란에서 발사돼 튀르키예 영공을 향해 날아왔다”며 “이라크와 시리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탐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남중부 하타이주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튀르키예 외무부는 양국 장관이 전화로 문제를 논의했고 이란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즉각 부인했다. 이란 국영방송이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군은 이웃이자 우방인 튀르키예 주권을 존중하며 튀르키예 영토를 향한 어떠한 미사일 발사도 부인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 고위 군 관계자와 서방 관계자 역시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튀르키예를 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튀르키예 인시를릭 공군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지에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 병력이 머물고 있다.
나토는 이란 행위를 규탄했다.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란이 역내에서 무차별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나토는 튀르키예를 포함한 모든 동맹과 확고히 연대한다”며 “나토의 억지력과 방어 태세는 공중과 미사일 방어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강력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나토는 확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번 일로 나토 조약 5조 집단방위 조항을 발동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집단방위 조항은 나토 회원국 중 누구라도 공격을 받으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을 포함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쉽게 말해 이란에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뤼터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심각한 사건”이라면서도 “누구도 5조에 관해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적들이 전날 나토가 얼마나 강력하고 경계심이 강한지 직접 목격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나토 회원국이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이란이 유럽에도 위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