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네이버가 이른바 ‘탈팡’(쿠팡 탈퇴) 흐름의 수혜를 받으며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네이버가 주요 대안 플랫폼으로 부상했다”며 “대외 변수가 내수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는 한 네이버의 경쟁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 거래액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1월(32%)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쿠팡의 거래액 성장률은 10.4%에 그쳐 상대적으로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차이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용자 이탈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처음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컬리와 함께 ‘탈팡’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CJ대한통운과의 배송 협력, 컬리와의 제휴 등을 기반으로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며 커머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쇼핑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플러스스토어 앱에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N배송 커버리지 확대와 당일 배송 서비스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배송 격차를 줄이고 멤버십 혜택과 AI 기반 쇼핑 편의성을 확대하면서 쿠팡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네이버 쇼핑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네이버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22만원) 대비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