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응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은 인터뷰에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양한 대응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즉각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치뿐 아니라 보다 장기적이고 복잡한 정책 대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에너지와 기타 교역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합리적인 가격에 보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미 해군이 가능한 한 조속히 호위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검 내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 주요 각료들과 만나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토되는 방안 중 하나로는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는 카드가 거론된다. 공급 안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조해 공동 방출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 다만 미 정부는 현재까지 실제 방출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정권이 검토할 수 있는 선택지로 연료 혼합 의무 적용 제외, 미국 재무부의 원유 선물 매입 등을 제시하고 있다.
버검 장관은 DFC의 보험 프로그램 세부 내용이 아직 마련되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팀이 열심히 작업 중”이라며 베선트 재무장관과 라이트 에너지장관이 관련 작업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방정부가 개입해 시장의 정상성을 어느 정도 회복할 기회가 있다”며 “미국은 일정한 위험을 떠안고 동맹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이 충분히 유지되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실행할 재정 능력과 해군력을 동시에 보유한 국가는 미국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