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역대급 폭락을 뒤로하고 기록적인 반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며 일제히 불을 뿜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혜와 K-방산의 대규모 수출 소식, 그리고 이차전지 업황의 바닥 확인 기대감이 한꺼번에 몰리며 공포에 질렸던 투자 심리가 반전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현대차 등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1.27% 폭등하며 19만1600원까지 올라서 단숨에 '19만 전자'를 회복했다. 지난주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된 가운데,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의 글로벌 공급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외국인의 '묻지마 매수'가 집중되었다. 검색 비율이 17.57%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장중 19만9700원까지 치솟으며 다시 한번 '20만 전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주 10% 가까이 하락했던 SK하이닉스도 10.84% 반등하며 '백만 하이닉스' 재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엔비디아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재확인되고 HBM4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주도권이 부각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숏커버링(공매도 환매수) 물량이 쏟아졌다. 90만원 선을 가볍게 회복한 SK하이닉스는 94만1000원에 마감하며 반도체 대장주의 위용을 과시했다.
방산과 ICT의 시너지를 앞세운 한화시스템은 30.00%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주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속에서도 큰 조정을 받았던 반작용으로, 이번 주에는 오히려 대규모 위성 통신 사업 수주와 첨단 무기 체계 수출 계약 가시화가 상한가를 이끌어냈다. 시가 12만6900원에서 시작해 15만800원에 장을 마쳤고, 거래량은 817만 주를 돌파했다.
중동 지역의 방어 체계 수요 급증 소식에 LIG넥스원은 23.26% 폭등하며 76만3000원까지 올라섰다. 지난주에는 시장 전체의 하락 압력에 눌려 6%대 조정을 받았으나, 실질적인 수출 성과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면서 수급이 몰렸다. 특히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가 실전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주 15% 넘게 하락하며 50만원 선 붕괴 위기에 처했던 현대차는 9.38% 반등하며 54만원 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완성차 수요 둔화 우려보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실적 모멘텀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데모카 공개에 따른 미래 가치 재평가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지난주의 급락이 과도했다는 시장의 판단이 주가 반등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흥구석유는 오늘도 10.10% 추가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동발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 유가 상승 전망이 계속되자, 지수가 폭등하는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유입되었다. 거래량이 무려 5200만주를 넘어서며 테마주 중 가장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반도체 장비주의 자존심인 한미반도체는 21.62% 폭주하며 30만원 선을 재돌파했다. 지난주 32만원 고점 대비 25만원대까지 추락했으나,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의 TC 본더 주문 물량이 폭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반도체 대형주보다 더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장비주 내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증명했다.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12.28% 상승하며 9만원 선을 탈환했다. 지난주 지수 폭락 사태와 맞물려 16% 이상 급락했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강력한 반등이었다. 체코 및 폴란드 원전 수출 계약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원전 섹터 전체의 투심을 다시 살려놓는 역할을 했다.
정유주인 S-Oil은 6.48% 상승하며 정제마진 개선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했다. 지난주 유가 상승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수 하락 압력에 10% 넘게 빠졌으나, 오늘은 시장의 상승 기조에 편승하며 제 자리를 찾아갔다. 국제 유가 변동성이 여전히 높지만,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는 20.18% 폭등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주 13만원대까지 추락하며 바닥을 쳤으나, 리튬 가격의 반등세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수요 회복 전망이 나오면서 공매도 숏커버링 물량이 쏟아져 들어왔다. 16만800원까지 올라서며 이차전지 섹터의 건재함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