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 아직 아닌데다 유가발 미국채 상승 우려 여전..아직은 리스크 관리할 때
채권시장이 사흘만에 강세를 기록했다(금리 하락, 국고3년물 기준). 전구간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3.2%와 3.6%를 넘어섰던 국고3년물과 10년물 금리도 3.1%와 3.5%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전강후약장으로 강세폭을 되돌림하는 흐름이었다. 국채선물 근월물 만기가 이달로 다가온 가운데 근월물에서 원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었다.
밤사이 미국과 이란간 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이틀 폭락하며 패닉 분위기를 연출했던 국내 주식시장도 빠르게 되돌림했다.
수급적으로는 전날 끝난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 외국인 수요가 확인된 것이 안도감을 줬다. 장중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내 채권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중단기물로 조원 단위 투자규모일 것이라는 추정만 있었다. 지난달초에도 SK하이닉스가 국내 채권에 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었다.
반면, 오후장들어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이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3.7bp 떨어진 3.046%를, 국고3년물은 3.4bp 내린 3.189%를, 국고10년물은 4.3bp 하락한 3.589%를 보였다. 각각 사흘만에 강세이며, 전날에는 각각 3.083% 3.223% 3.632%를 기록하며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국고30년물은 5.2bp 떨어진 3.503%로 이틀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8틱 오른 105.08을, 10년 국채선물은 46틱 상승한 111.65를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114틱 올라 127.38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은 3선을 6491계약 10선을 853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금융투자 매매패턴은 엇갈렸다. 외국인은 3선에서 6043계약을 순매수해 6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8월26일부터 9월2일까지 기록한 6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6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10선에서는 5913계약을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는 3선에서 1만250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에 나섰다. 10선에서는 5219계약을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이달 근월물 만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도 본격 시작됐다. 롤오버 규모를 보면 3선에서는 외국인이 1만2148계약을 보였고, 금융투자가 1만3461계약을 기록하는 등 기관이 1만3860계약을 나타냈다. 10선에서도 금융투자가 125계약을, 개인이 10계약을 기록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이란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환율 및 유가에 따른 자산가격 급등락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 적극적인 포지션닝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증시 초강세와 유가 급반등을 감안하면 오늘 잘 버틴 모습이었다. 다들 미국과 이란 전쟁만 보고 있는데 하루이틀안에 끝날게 아니라면 아무리 단기적으로 마감하더라도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유가 급등세가 꺾이지 않는 이상 결국 유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생각된다.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는 위로 좀 더 열려 있지 않나 싶다. 원화 채권도 단기적으로는 이를 눈치보는 모습일 것”이라면서도 “지난달 12일 한은 금융시장국장 구두개입한 레벨을 이탈할 시에는 또 한 번 개입 기대감이 있을 것이다. 금리 상방도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