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비만율·자살률 급증...스트레스에도 취약
한국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40대의 삶의 질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정점에 근접한 연령대임에도 자산 축적은 충분하지 않은 ‘낀 세대’ 특징을 보였다. 비만율과 자살률도 다른 연령대보다 더 크게 악화하며 위기 신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가구 순자산은 4억9429만 원(실질금액)으로 전년보다 1110만 원 증가했다. 가구 순자산은 2013년부터 매년 증가해 2021년 4억 원을 돌파했다. 2022년 4억2000만 원으로 상승했으나 2023년 부동산 침체 여파로 3억9000만 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4억 원대를 회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25년 순자산액(명목 금액)은 50대가 5억5161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세 이상(5억3591만 원)도 50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자산액은 50대가 6억 6205만 원으로 가장 많으며, 부채는 60세 이상에서 6504만 원으로 가장 적고 40대에서 1억4325만 원으로 가장 많다.
이런 현상은 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에 자녀 교육 등으로 자산 축적은 어렵고 부채는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교육비 부담도는 40대 이상이 되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24년 가구주 연령별 교육비 부담도를 보면, 40대 62.3%, 50대 62.9%였다.
40대는 스트레스, 비만율 등 건강 상태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특히 스트레스에도 취약했다. 연령별 스트레스 인지율을 보면 40대가 45.2%로 가장 높았다. 40대를 정점으로 연령이 낮거나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경향은 2008년 이후 지속해서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비만율도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더 크게 악화했다. 40대의 비만율은 44.1%로 다른 연령대가 40% 미만인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19~29세(33.5%), 30대(37.9%), 50대(38.0%), 60대(37.5%), 70세 이상(35.3%)으로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의 비만율은 30%대에 머물렀다. 특히 40대 비만율은 전년 대비 6.4%p 증가해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 폭이 컸다.
자살률도 40대 증가 폭이 컸다. 40대 자살률은 전년 대비 4.7명 늘어 가장 크게 상승했고다. 이어 50대(4.0명), 30대(3.9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모든 자살이 삶의 만족도가 낮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삶의 만족도와 자살률은 서로 관계가 있다는 게 데이터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