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400만 표심, 이재명 정부 운명 가른다...차기 대권 열쇠 경기도, 여야 90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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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5파전 빅매치 vs 국힘 반도체 전문가…특례시 450만 표심이 판가른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서 기념 촬영했다. 권칠승·김동연·양기대·추미애·한준호 후보가 본격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며 이재명 정부 첫 심판대인 경기도지사 선거가 본격화됐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대권 필수 관문이자 이재명 정부 국정동력을 가늠할 경기도지사 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권칠승·김동연·양기대·추미애·한준호 등 5파전 체제로 빅매치를 예고한 반면, 야당 국민의힘은 양향자 최고위원이 삼성전자 상무 출신 반도체 전문가 카드를 꺼내들며 대항마 구도를 짜기 시작했다.

인구 1400만명이 거주하는 대한민국 최대 광역자치단체 경기도는 여당에게 국정 수성의 자리이자, 야당에게 정권견제 교두보 탈환의 장이다.

특히 경기도 심장부로 불리는 4대 특례시(수원·용인·고양·화성) 합산 인구가 약 450만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 3분의 1에 달해 이곳 승패가 도지사 선거는 물론 차기 대선 지형까지 흔들 전망이다.

△민주당 5파전, 정책경쟁 시동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된 5인은 각자 차별화된 공약으로 당심 잡기에 나섰다.

권칠승 의원은 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피곤한 일상을 덜 피곤하게, 경기도민의 삶을 바꾸는 대전환을 주제로 지상역 공간 활용 하이퍼 커넥트 스테이션과 치매안심보험 도입을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3선 중진인 권 의원은 스마트 커넥트 스테이션으로 직장인의 출퇴근길 피로를 덜어내고, 치매안심보험으로 어르신과 가족의 짓눌린 어깨를 가볍게 해드리는 것이 덜 피곤한 경기도 청사진 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현 지사는 2일 경기아트센터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당의 성공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명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후 교만한 생각을 했다며 큰절과 함께 사과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4일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 핵심 과제인 주택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 남부권역 골프장 부지 활용 15만호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공약했다. 수원CC(수원·용인), 한성·태광CC(용인), 남서울CC(성남) 등 경기 남부 핵심 골프장을 매입해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과 노인을 위한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의원은 경기도 31개 시·군 주요 현안을 점검하며 교통·주거·산업·복지 등 도민 일상과 직결된 문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다듬고 있다. 법제사법위원장 업무와 병행하며 경기도 권역별 지역 행사와 현장을 찾아 도민 목소리를 직접 듣는 전략이다.

한준호 의원은 판교와 용인 반도체산업단지 등 이재명 대통령 당시 도지사 시절 도정 성과를 상징하는 현장을 찾아 도민 체감도를 점검하고, 검증된 정책은 확실히 계승하되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4일 KBS 라디오 출연에서 서울로 향하는 광역교통망은 갖춰져 있지만 정작 경기도내를 연결하는 교통망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GTX-링 구상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양향자, 반도체 전문가 카드

국민의힘은 심재철·원유철·유승민 전 의원,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양향자 최고위원이 3일 국회 저서 2030 경기도 출판기념회에서 경기인더스트리 4.0 등 첨단산업 비전을 제시하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 최고위원은 경기도가 반도체 클러스터 핵심지인 만큼 경제·산업 전문가 프레임으로 민주당 대항마 구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4대 특례시, 최대 격전지 부상

경기도 4대 특례시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수원시는 이재준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권혁우 더불어민주당 경기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재기 국민주권전국회의 경기본부 상임대표가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은 안교재·이봉준 등이 탈환을 준비 중이다. 수원 군공항 이전 해법과 신분당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주요 쟁점이다.

화성시는 특례시장 타이틀을 놓고 처음 맞붙는다. 정명근 현 시장이 재선에 나서며 배강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 진석범 전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김경희 화성시의원 등이 경쟁한다.

국민의힘은 박태경 전 화성시 민생경제산업국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최영근 전 화성시장, 석호현 국민의힘 국민소통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금종례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개혁신당 전성균 화성시의원 출마도 변수다.

용인시는 이상일 현 시장이 재선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용인시는 1995년 민선 1기 이후 단 한 번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적이 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필선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동섭 전 국기원장, 이우현 전 국회의원 등이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현근택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했다. 용인 반도체 이전 논란이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고양시는 예비후보만 11명에 이를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국민의힘 이동환 현 시장과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 간 시청사 이전 갈등이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1기 새도시 재건축 속도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성과가 표심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재보선 변수, 판세 흔들 가능성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출마를 놓고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근 복당한 송영길 전 대표 간 물밑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되면서 인천 재보선 지역은 계양을과 연수갑 등 2곳으로 늘어났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는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를 가름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를 두고 향후 90일간 피말리는 접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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