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커브 플랫, 유가 우려에 단중기 금리 한달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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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역대 최대 폭락 반사익, 30년물 입찰도 무난
국제유가 상승·아시아장서 미국채 금리 상승은 부담
선물시장선 외국인 대량매수 vs 증권사 대량매도, 금융투자 3선 역대 최대 순매도
변동성 장세 여전...당분간 보수적 대응 필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코스피 종가가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26포인트(14%) 급락한 978.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15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10.1원 오른 1476.2원을 기록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채권시장이 단기물은 약세(금리상승) 장기물은 강세(금리하락)로 엇갈렸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수익률곡선 평탄화). 통안2년물부터 국고10년물까지 단중기물 금리는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변동성은 심해 강세와 약세를 오갔다. 코스피가 12.06%, 코스닥이 14.00%씩 폭락해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이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관심을 모았던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비교적 무난히 끝난 것도 안도감을 줬다.

(금융투자협회)
반면, 아시아장에서 미국채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 장기화 우려와 함께 국제유가도 오르는 것은 단기물엔 부담을 줬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과 함께 당장은 아니라도 한국은행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우려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대량 매수와 증권사 대량 매도가 대치 양상을 보였다. 특히 3선에서 금융투자는 4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해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3.2bp 오른 3.083%를, 국고3년물은 4.3bp 올라 3.223%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달 9일(3.118%)과 10일(3.224%) 이후 최고치다. 10년물도 3.8bp 상승한 3.632%를 보여 전달 11일(3.639%) 이래 가장 높았다. 반면, 국고30년물은 1.3bp 떨어진 3.555%를 보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2.3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0.5bp 좁혀진 40.9bp를 나타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4틱 떨어진 104.90을, 10년 국채선물은 23틱 하락한 111.19를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2틱 내린 126.24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는 3선과 10선을 대량매도했다. 3선에서는 3만8142계약을 순매도해 역대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직전 최대 순매도는 2021년 3월9일 기록한 3만3465계약 순매도였다. 10선에서는 1만2697계약을 순매도해 지난해 8월5일 2만2878계약 순매도 이후 7개월만에 최대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대량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3선에서는 3만2498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역대최대 순매수를 보였던 작년 4월4일(+4만2353계약) 이래 11개월만에 최대 순매수 규모다. 10선에서는 1만2816계약을 순매수해 지난달 10일(+1만4777계약)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미국과 이란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장중 변동성도 커 대응키 어려운 하루였다. 주가 급락과 무난했던 30년물 입찰 결과는 우호적으로 작용한 반면, 미국채 금리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부담이었다”며 “선물시장에서 증권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 매수도 특징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채권시장이 안전자산보다는 국제유가 상승발 인플레 우려에 더 반응한 만큼 아직 안심할 시기는 아니다. 전쟁 양상을 예단키 어려운 상황인데다, 이번주 미국 주요 지표발표도 있는 만큼 당분간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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