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전용펀드·단계별 지원”…중기부·기후부, 산업 육성 맞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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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민관 소통채널로
클린테크·카본테크 등 분야별 지원…“맞춤형 규제 개선”
스타트업들, 공공 데이터 개방·투자 제도 개선 건의
한성숙·김성환 장관 “신산업 성장 적극 지원하고 뒷받침”

▲한성숙(오른쪽 세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성환(가운데)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는다. 양 기관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기술개발·창업·시장진출·상장으로 이어지는 사업화도 단계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와 기후부는 4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에서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을 열고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기후테크 혁신 연합은 △혁신기업 △정부 부처 △공공기관 △투자업계가 참여하는 정책 협의체로, 정부와 민간기업 간 의견 교환이 가능한 상시 소통 채널 기능을 수행한다.

기후테크 분야는 △클린테크(재생·대체에너지 생산 및 분산화) △카본테크(탄소포집·저장 및 탄소감축 기술) △에코테크(자원순환, 친환경 원료 및 제품) △푸드테크(식품 생산·소비 중 탄소감축) △지오테크(탄소 관측·감시 및 기후 적응) 등 5개 분야로 개념화돼 있다. 중기부와 기후부는 분야별 특성에 따라 과제가 다른 만큼, 이에 맞춰 규제 개선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기후테크 전용펀드 조성 등 자금 지원 확대 △주요 기후테크별 실증단지(클러스터) 조성 등 기업 창업‧성장 공간 마련 △혁신을 위한 선제적 제도 정비와 규제 혁신 등과 관련한 대안도 마련한다. 또 올해 상반기 중 기후테크 육성 전략과 과제를 담은 ‘기후테크 육성 종합 계획’도 제시할 예정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에서 정책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산업 육성 방향 발표 이후에는 정책토론회가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기후테크 기업 대표들과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데이터 개방과 부처 협력 체계 강화, 투자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수상태양광 관련 데이터를 민간에서 확보하기 쉽지 않았는데 공공기관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며 “에너지 공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가 확대되면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처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기후테크를 산업 성장과 미래 경쟁력 관점에서 육성해야 하는 만큼 기후부와 중기부가 각각의 장점을 살린 협력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기후부의 기후 전문성과 중기부의 기업 육성·벤처 창업 전문성을 결합해 정책 조율 기능을 강화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기준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현재 모태펀드는 업종 목록 중심으로 기후테크 기업을 선별하는 방식인데 탄소 감축 기여도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탄소 감축 효과를 핵심 성과 지표(KPI)로 삼는다면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창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기술 실증과 공공시장 진입 확대 요구도 이어졌다. 차상훈 위플랫 대표는 “스타트업이 스케일업 단계로 넘어갈 때 공공사업 참여 기회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며 “혁신기업이 실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국내 시장 확대와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기후테크 산업 특성상 장기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는 “기후테크는 기술 개발과 시장 형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산업”이라며 “산업 카테고리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투자 유치에도 어려움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기부와 기후부는 향후 정책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기후테크는 탄소중립과 미래 성장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이라며 “정부도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기후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후테크 기업들의 혁신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실증되고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기후테크가 녹색전환의 핵심 동력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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