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미국·이란전쟁에 원·달러 또 급등 ‘장중 연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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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대 폭락, 외인 코스피 매도 물량 환전
vs 수출업체 네고, 구윤철 부총리·이창용 총재 잇단 개입
국제유가 주목하며 안정 기대감도..1460~1500원 등락할 듯

▲이란 위협에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갔다(가격 하락).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국내외 시장을 짓누른 탓이다.

코스피가 역대 최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그간 누적된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 물량이 달러 환전 수요로 나왔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달러매수) 물량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잇단 개입성 발언도 환율 추가 상승을 어느정도 저지하는 요인이 됐다. 앞서 이 총재는 “현 상황은 과거와는 달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의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도 “경각심을 가지고 매일 점검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전쟁 양상을 예단키 어려운 가운데 국제유가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바꾼데다, 장막판 코스피시장에서도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변화 조짐은 있다고 봤다. 외환당국도 시장안정에 나서고 있어 원·달러가 급격히 치솟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원·달러는 1460원에서 1500원 사이을 오갈 것으로 예측했다.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4일 오후 3시40분 현재 장중 흐름 (체크)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1원(0.69%) 상승한 1476.2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장중에는 1484.2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4일(장중 1484.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479.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47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장중 변동폭은 13.2원으로 지난달 25일(14.8원) 이래 가장 컸다.

밤사이 야간 새벽시장에서 원·달러는 한때 1506.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2009년 3월10일(장중 1561.0원)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다.

역외환율도 이틀째 급등세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77.2/1477.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2.8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급하게 오른 면이 있다. 2월 한달동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심했던 부분들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과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싶다. 장중엔 수급끼지 부딪치며 방향성없이 1475원과 1480원을 오간 느낌이다. 달러매수를 위한 외인의 커스터디 물량과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부딪쳤다. 당국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글로벌 분위기에 연동되는 와중에 의미가 있었나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국도 환율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언급을 지속하고 있다. 좀 안정될 것으로 보여 어젯밤처럼 원·달러가 1500원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컸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장중 팔고 나가면서 원·달러가 1485원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이창용 총재와 구윤철 부총리의 환시개입 발언 후엔 원·달러가 그 이상으로 오르지 못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포지션으로 돌아선데다, 장막판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쨌든 유가가 중요하다. WTI 기준 75달러 이상으로 튀지 않고 있어 다른 금융시장이 먼저 반영할 필요는 없다. 또, 전반적인 심리는 완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한번 흔들리긴 했지만 현 단계로서는 지속적인 변동으로 이어질지 단발성으로 끝날지 지켜보는 단계로 보인다. 당분간 원·달러는 1460원에서 1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1엔(0.01%) 떨어진 157.45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0.05%) 오른 1.161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1위안(0.05%) 상승한 6.919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98.37포인트(12.06%) 폭락한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최대 하락폭과 하락률을 경신한 것이다. 직전 최대 하락폭은 전날 기록한 452.22포인트 하락이었으며, 하락률은 2001년 9월12일 기록한 12.02% 하락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387억65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10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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