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티, 코스닥 예심 청구…'탈중국' 공급망 재편 수혜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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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티CI)

이차전지 소재 업계 전반에 공급망 재편 흐름이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전해액 핵심 소재인 리튬염 국산화 기술을 앞세운 피지티(PGT)가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공격적인 설비투자와 전략적 투자 유치 등으로 ‘탈중국’ 수혜 기대감을 키웠지만, 대규모 투자에 따른 적자 국면을 언제 수익성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느냐가 상장 성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지티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지티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공식화했다. 이번 상장은 기술특례방식을 통해 추진되며, 앞서 진행된 기술성 평가에서 회사는 A등급을 획득하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1년 설립된 피지티 핵심 경쟁력은 이차전지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인 리튬염 제조 기술에 있다. 그간 리튬염을 포함한 전해액 소재 시장은 중국 의존도가 높았으나, 피지티는 자체 공정 기술을 통해 '고순도 친환경 리튬염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산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화 솔루션을 제시하며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피지티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가 강화되면서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산 소재를 배제하는 것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의 생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 고순도 리튬염 국산화에 성공한 피지티가 ‘탈중국 대체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핵심 퍼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피지티는 상장을 앞두고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피지티의 건설중인자산은 약 928억원으로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양산 설비 구축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 설비 가동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면에서는 성장통을 겪는 모습이다. 2024년 매출액은 약 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가까이 증가했으나,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연구개발비 지출이 늘면서 영업손실 44억원, 당기순손실 6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를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설비투자(CAPEX) 영향으로 해석하며 신규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점부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지티는 재무 구조 개선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회사는 지난 1월 이차전지 전해액 기업 동화일렉트로라이트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했다. 이에 앞서 2024년에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도 마무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국산화 기대감을 넘어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의 실제 대량 채택 여부를 장기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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