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솟구쳤던 방산주가 급격한 변동성과 함께 추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7.61% 내린 132만3000원, 한화시스템은 20.93% 내린 11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IG넥스원은 6.35% 하락한 61만9000원, 현대로템은 18.88% 하락한 20만2000원, 풍산은 14.17% 내린 11만2100원을 기록했다. 폭등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증시에서도 일부 종목의 경우 장 초반 10%대로 치솟았다가 30분만에 10%로 하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증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83% 급등한 14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IG넥스원은 66만1000원, 한화시스템은 14만6700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로템(8.03%·24만9000원), 풍산(12.78%·13만600원)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번 사태로 전 세계적인 방위비 확장 기조가 가속하면서 국내 방위산업으로의 수혜도 기대되면서다. 특히 미사일과 대공무기 위주의 전황이 전개되고 있어 향후 방위산업 수요도 해당 무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동국가인 UAE, 이라크, 사우디와 계약한 대공 무기인 천궁-II(M-SAM)의 인도 가속화가 예상된다”며 “중동사태 격화로 납품 조기화 및 유관회사(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의 실적 인식 속도가 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도 방산주는 상승 출발했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부터 강세가 이어지면서다. 그러나 코스피가 12%대 하락하는 충격에 함께 곤두박질쳤다.
다만 시장은 이번 국면에서 방산주의 수출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급등 이후 투자 아이디어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올해 수출 모멘텀이 강하고 전쟁 장기화 시나리오 대응 차원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성 높은 기업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 수출 파이프라인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 수출 모멘텀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전쟁 과정에서 방공 미사일의 중요성이 두드러졌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는 한국의 방공 시스템인 천궁-II 구매 계약을 체결 후 도입 진행 중이다. 전쟁 양상에 따라 이미 계약된 천궁-II의 인도 가속과 부속 물품의 추가 발주 가능성도 있다.
장 연구원은 “중동 국가들은 한국의 고도별 요격체계에 관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향후 L-SAM 중동 수출 파이프라인 확장 역시 가능할 전망”이라며 “한국 방공 시스템 밸류체인 핵심 기업인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의 중동 수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