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은 이스라엘 변수” 트럼프 ‘지상군’ 발언에 중동 확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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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화면 캡처)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상군 투입 발언과 이스라엘의 개입이 맞물리며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전 국립외교원장, 김희교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과 교수,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이슬람문화연구소장, 윤용진 카이스트 기계공학부 교수 등이 출연해 트럼프의 전쟁 대응 방식과 이란의 군사 전략, 그리고 전쟁의 확전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됐다.

먼저 진행자 김어준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얘기를 했다가 철회했다가 무제한 전쟁을 할 수 있다고 했다가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말하자, 김준형 의원은 “정신 못 차리는 거다. 전쟁하고 난 다음 어쩔 줄을 모른다”고 직격했다. 스페인·영국 등 유럽의 기지 제공이 원활치 않다는 언급도 나오며 “대서양 동맹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관련해 이희수 교수는 “지상군은 마지막 카드인데 너무 일찍 말을 했다”며 “지금 말하는 ‘지상군’은 미군이 직접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조직(PJAK) 같은 세력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특수부대가 그들을 용병처럼 데리고 들어가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고 했지만, 해당 조직이 터키·EU에서 테러조직으로 분류된 점을 들어 “투입되면 완전 대혼란”이라며 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쿠르드 세력이 과거 IS 격퇴에 기여했지만 “미국이 약속을 안 지켰다”는 불만도 변수로 지목됐다.

김희교 광운대 교수는 미국의 전쟁 수행 여력이 과거보다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라크전보다 핸디캡이 많다”며 “지금은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 구도로 바뀌었고 유럽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가진 무기가 동나고 있다”며 “요격 미사일·포탄이 부족할 수 있고 다른 전선 자산을 끌어다 쓰면서 남중국해 정찰 비행이 30% 줄었다는 말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전쟁의 양상은 ‘드론전’과 ‘장기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윤용진 카이스트 교수는 이란의 드론 대량 생산과 관련해 “부품 공급이 원활하면 하루 400대 이상도 가능성이 있다”며 “적층 제조(3D 프린팅)로 금형 없이 뽑아내는 방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지하 시설·복잡한 지형을 언급하며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을 제기했고, 김어준도 “싼 드론으로 비싼 요격탄을 소진시켜 방공망을 뚫는 전략” 가능성을 거론했다.

패널들은 “이 전쟁의 본질은 미국-이란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문제의식도 공유했다. 이희수 교수는 “이스라엘이 개입하면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는다”며 “미국이 단독으로 했으면 늪에 덜 빠졌을 텐데 이스라엘이 함께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기전이 될 경우 에너지 불안이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뒤따랐다.

대담 후반부에서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싱가포르가 ‘안보 다변화’로 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교수는 싱가포르가 인재 영입과 연구 투자로 AI 경쟁력을 키웠다며 “NTU가 연구 수준 1위, 대규모 센터를 운영한다”고 소개했고, 김희교 교수는 “필리핀이 미국 밀착을 택한 반면 싱가포르는 중국과도 군사훈련을 하며 안보를 다변화한다”고 분석했다. “우리는 싱가포르의 안보 시스템에서 배워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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