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5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확산에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 급락에 따른 패닉성 매물이 쏟아지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재연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33초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하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조치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33포인트(8.11%) 하락한 1045.37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 거래도 함께 멈췄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곧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고 20분간 거래를 중단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동시에 거래 중단 조치가 내려지면서 시장 불안이 극도로 확대된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서 양 시장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2024년 8월 5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코스닥은 오후 1시 16분, 코스피는 오후 2시 14분 각각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 국내 증시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