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코스피 5%대 급락…11개월 만에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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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충격에 국내 증시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는 5% 넘게 급락하며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환율과 유가는 급등했고, 금값은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초기 급락 이후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는 흐름이다.

3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5907.72로 전 거래일 대비 336.41포인트(-5.39%) 하락 중이다. 이는 지난해 4월 7일(-5.57%)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7.71% 하락한 19만9800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 만에 ‘20만전자’가 무너졌다. SK하이닉스도 7.63% 떨어진 98만원을 기록하며 ‘100만닉스’를 5거래일 만에 내줬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60원대를 돌파하며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맞물리며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6% 이상 상승하며 공급 차질 우려를 반영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도 올랐다.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5297달러 수준으로 상승했고, KRX 금 시장에서도 1g당 24만9900원으로 5% 넘게 급등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초기 충격 이후 비교적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1억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이란 사태 직후 전통 금융시장이 휴장한 사이 한때 급락했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빠르게 낙폭을 만회했고 현재는 변동성이 다소 진정된 흐름이다. 업비트 기준 오후 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5% 하락한 1억16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01% 내린 293만1000원, 리플(XRP)은 1.13% 하락한 2007원을 기록 중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은 유가와 금리의 변동성 여부”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슈에도 미국의 강경한 대응 양상으로 실제 공급 타격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유가 상승 폭은 제한적인 수준이며, 주식시장은 향후 유가와 금리 등락 여부에 따라 후행적으로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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