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안전자산 선호보단 물가 우려 [중동발 오일쇼크]

기사 듣기
00:00 / 00:00

전문가들, 연준 금리인하 지연 및 한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려
단기 종료라면 빠른 되돌림 있을 것...이달 3년물 2.90~3.35% 등락 예상

▲호르무즈해협의 이란 해안과 케심섬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보다는 물가 우려를 부각시킬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전쟁이 단기에 그친다면 약세를 빠르게 되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채권 전문가들은 이같이 예상하면서 이달(3월) 국고채 3년물 금리를 2.90%에서 3.35% 사이를 예상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한 달 넘게 장기화하면 국제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지연과 함께 한국은행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 밤사이 국제유가는 6% 넘게 급등했고 미국채 금리도 10bp 가까이 올라 약세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6.57% 오른 배럴당 76.53달러로 작년 4월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브렌트유도 6.68% 폭등한 배럴당 77.74달러로 지난해 6월 이래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은 9.9bp 오른 3.477%를 보였고, 대표 지표물인 10년물은 8.75bp 상승해 4.036%를 나타냈다.

(체크)
김명실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물가 불안에 따른 연준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한템포 늦추면 환율 부담도 있다”며 “글로벌 사모신용리스크 정도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재료이나 현재는 전쟁 이슈가 커 채권시장도 약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달 3년물 금리는 직전 상단 수준인 3.25%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유가변동성 확대로 인한 물가 우려가 커 보인다.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물가상승 동시 발생)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성까지 우려된다”며 “사태가 단기화한다면 되돌려질 이슈겠지만 트럼프가 말한 4조 이상 장기화한다면 채권시장으로서는 최악의 국면까지 염두에 둬야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3년물 금리는 전고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전쟁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로 작동하기보다는 유가를 중심으로 한 인플레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채권시장 입장에서도 호재는 아니다”며 “장기화한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처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질 것이다.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른다면 위험기피 현상에 원·달러 환율도 1500원을 넘을 수 있다. 이 경우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금리인상)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3년물 금리는 2.95%에서 3.35%까지 넓게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우혜영 LS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유가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로 작동하면서 간밤 미국채 금리도 올랐다. 연준 선택도 인플레 리스크에 집중할 수 있어 금리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대내적으로도 물가 상승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저지로 영향을 미치겠다. 물가가 오른다면 한은 기준금리 방향성도 고민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또 “중동리스크가 단기화한다면 금리가 다시 떨어질 수 있겠으나 1~2개월 내지 그 이상 진행된다면 금리 상방요인이 더 많을 것”이라며 “3월중 3년물 금리는 2.98%에서 3.20%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3일 오전 10시55분 현재 국채선물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반면, 어제오늘 시장상황과 달리 안전자산 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공동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사태 추이가 중요하겠지만 전쟁리스크로 금융시장에 완화정책이 이뤄지고 통화정책도 완화적으로 이어질 경우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로 작용할 수 있겠다”며 “간밤 미국채 금리가 오른 것은 유의미하기보다는 이번 사태가 장기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간보기를 한 정도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3년물 기준 2%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본다. 2.90%에서 3.20%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물 금리는 8.7bp 상승한 3.127%를, 10년물 금리는 7.5bp 오른 3.520%를 기록 중이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7틱 떨어진 105.27에, 10년 국채선물은 72틱 급락한 112.13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이사
오익근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5명
최근 공시
[2026.03.04] 특수관계인과의내부거래
[2026.03.04] 투자설명서(일괄신고)

대표이사
김원규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3명
최근 공시
[2026.03.04] 주주총회소집결의
[2026.03.04] 주주총회소집공고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