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종료라면 빠른 되돌림 있을 것...이달 3년물 2.90~3.35% 등락 예상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보다는 물가 우려를 부각시킬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전쟁이 단기에 그친다면 약세를 빠르게 되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채권 전문가들은 이같이 예상하면서 이달(3월) 국고채 3년물 금리를 2.90%에서 3.35% 사이를 예상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한 달 넘게 장기화하면 국제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지연과 함께 한국은행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 밤사이 국제유가는 6% 넘게 급등했고 미국채 금리도 10bp 가까이 올라 약세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6.57% 오른 배럴당 76.53달러로 작년 4월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브렌트유도 6.68% 폭등한 배럴당 77.74달러로 지난해 6월 이래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은 9.9bp 오른 3.477%를 보였고, 대표 지표물인 10년물은 8.75bp 상승해 4.036%를 나타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유가변동성 확대로 인한 물가 우려가 커 보인다.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물가상승 동시 발생)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성까지 우려된다”며 “사태가 단기화한다면 되돌려질 이슈겠지만 트럼프가 말한 4조 이상 장기화한다면 채권시장으로서는 최악의 국면까지 염두에 둬야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3년물 금리는 전고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전쟁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로 작동하기보다는 유가를 중심으로 한 인플레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채권시장 입장에서도 호재는 아니다”며 “장기화한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처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질 것이다.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른다면 위험기피 현상에 원·달러 환율도 1500원을 넘을 수 있다. 이 경우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금리인상)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3년물 금리는 2.95%에서 3.35%까지 넓게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우혜영 LS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유가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로 작동하면서 간밤 미국채 금리도 올랐다. 연준 선택도 인플레 리스크에 집중할 수 있어 금리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대내적으로도 물가 상승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저지로 영향을 미치겠다. 물가가 오른다면 한은 기준금리 방향성도 고민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또 “중동리스크가 단기화한다면 금리가 다시 떨어질 수 있겠으나 1~2개월 내지 그 이상 진행된다면 금리 상방요인이 더 많을 것”이라며 “3월중 3년물 금리는 2.98%에서 3.20%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물 금리는 8.7bp 상승한 3.127%를, 10년물 금리는 7.5bp 오른 3.520%를 기록 중이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7틱 떨어진 105.27에, 10년 국채선물은 72틱 급락한 112.13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