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에 의존하는 숯, 해상운송 요건 강화로 가격 상승 우려

기사 듣기
00:00 / 00:00

▲숯이 사용되는 숯불구이.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유통량의 96%를 수입에 의존하는 숯이 국제 해상운송 규정 강화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물류비 증가와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숯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해상위험물규칙(IMDG Code)상 자기발열성이 있는 위험물로 분류된다. 최근 선박 운송 중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를 계기로 2026년 1월 1일부터 국제항해 선박에 적용되는 해상 운송 요건이 한층 강화된다.

강화된 기준에 따르면 UN 승인용기 사용이 의무화되고, 포장 전 최소 14일 이상 충분히 식혀 40℃ 이하에서 포장해야 한다. 또 열원과 격리해 서늘한 상태를 유지하는 등 적재·보관 기준도 엄격해진다. 이에 따라 포장 기간 연장과 특수 용기 사용 등으로 물류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숯은 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선박을 통해 수입된다. 2024년 기준 국내 전체 숯 유통량 약 12만t 가운데 96%인 11만5000t이 수입 물량으로, 운송 규정 변화가 국내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해수부는 4일 숯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한국성형목탄협회와 한국해운협회 등 수입·해운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해상 운송 요건 강화에 따른 영향을 점검한다.

해수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강화된 규정에 따른 컨테이너 적재·수납·운송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안정적인 숯 수입 공급망 유지를 위해 업계와 지속해서 협력할 계획이다.

남창섭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숯의 안정적인 해상 운송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숯 공급 차질이나 가격 급등으로 소상공인과 요식업계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