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가 수출 1조 달러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시장·품목 다변화와 함께 수출 주체별 성장 단계에 맞춘 정밀 지원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양 기관은 기존 10만 달러 미만 기업을 돕는 ‘내수 및 수출 초보기업 지원사업’, 지방 소기업 1000개사를 5년간 지원하는 ‘수출희망 1000사업’, 수출 1000만~5000만 달러 규모 기업 500개사를 육성하는 ‘수출스타 500’에 이어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중견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중견기업은 업종별 연매출 1000억~1500억원 초과 또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을 뜻한다. 전체 기업의 1.4%(5868개사)에 불과하지만 국가 전체 수출의 18%를 차지하는 핵심 축이다.
2월까지 301개사를 선정한 중견글로벌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예비중견·중견기업에 특화된 수출바우처를 제공한다. 연간 최대 2억 원 한도 내에서 △1:1 수출 컨설팅 △해외무역관 특화마케팅 △전시회 참가 △해외 시장조사 △해외규격인증 등 7000여 개 서비스 메뉴 중 맞춤 선택이 가능하다. 코트라는 3월부터 선정 기업을 직접 방문해 최적화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성과도 확인된다. 최근 5년간 사업 참여 기업의 연평균 수출 성장률은 10.5%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약 2.6%)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참여 기업의 평균 수출액은 6900만 달러, 총 수출액은 230억 달러에 달했다. 일부 중소기업도 포함돼 있다.
선정 기업은 수출 역량에 따라 ‘내수 중심형’과 ‘수출 주도형’으로 나눠 지원한다.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10% 이하인 기업은 ‘수출 기업화’를,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기업은 ‘시장 다변화’를 집중 지원한다.
특히 연매출 8000억원 이상이지만 수출 비중 10% 미만인 ‘내수 거인’(전체의 4.3%)에는 현지 시장조사부터 바이어 발굴, 해외 마케팅,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출대행 패키지’를 제공해 수출 DNA를 심는다.
반면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에서 거두는 ‘수출 강자’(전체의 33%)에는 글로벌 사우스 등 신흥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코트라의 132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비관세장벽, 폐쇄적 공급망 등 현지 리스크를 해소하고 △글로벌 수요기업 파트너링 △현지 특화 규격 인증 △현지화 컨설팅 등을 통해 재편되는 글로벌 공급망에 안착하도록 돕는다.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301개 사는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앞당길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며 “중견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