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 여행 유튜버가 공개한 영상이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여행 유튜버 ‘수길따라(sugilway)’는 1~2일 두바이에서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올렸다. 영상에는 일몰 시간대 도심에서 큰 폭발음이 울린 직후 관광객들이 급히 대피하고, 인근 건물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고 소방차가 출동하는 모습도 확인된다.
유튜버는 “폭발음이 들린 뒤 주변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 댓글에는 현지 체류 중인 교민과 여행객들의 불안감을 전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란이 미군 기지와 주요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촉발됐다. 방공망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잔해로 민간 시설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다비와 두바이 공항 일부 시설도 영향을 받아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잇따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일부터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으며 수십만 명의 여행객이 일정 변경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국가들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 국가를 경유해 자국민을 이동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항공편 취소로 발이 묶인 이 유튜버 역시 항공 대신 육로 이동을 선택해 오만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호텔에는 출국하지 못한 여행객들이 몰리며 혼잡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 등 UAE 기반 항공사들은 2일부터 일부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UAE 당국은 항공사로부터 개별 통보를 받은 승객만 공항으로 이동해 달라고 안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