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정월대보름…개기월식 시간 등 관심


3·1절 연휴 뒤 첫 평일인 오늘(3일) 화요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리다 오전부터 점차 그치겠다. 다만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이어지고,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은 정월대보름으로 저녁에는 36년 만에 개기월식이 예정돼 있어 하늘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까지 경기 북동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 경북 내륙, 부산·경남에 비 또는 눈이 이어지겠고, 오후까지는 경북 북동 산지와 동해안, 울산, 제주도에 강수가 남겠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는 밤까지 비나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강원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5~20㎝(많은 곳은 40㎝ 이상), 강원 중·북부 내륙 1~5㎝, 경북 북동 산지 1~3㎝ 등이다.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집중될 수 있어 시설물 붕괴, 차량 고립 등 피해가 우려된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내륙에도 습하고 무거운 눈이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과 인천은 1㎝ 미만, 경기 북부·남동부는 2~7㎝의 눈이 예보됐다.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전남 남해안과 경상권 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이상, 제주도 산지는 90㎞ 이상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간판·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점검이 필요하고, 항공기 운항 지연 가능성도 있다.
해상에도 풍랑경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동해와 남해, 제주 해상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 일부 해역은 5.0m 이상으로 높게 일겠다. 남해안과 제주 해안,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1~7도, 낮 최고기온은 5~16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서울 2도(낮 12도), 춘천 0도(10도), 대구 6도(12도), 광주 4도(15도), 부산 7도(12도), 제주 9도(11도) 등으로 예상된다. 강수 영향과 동풍 유입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정월대보름인 이날 저녁에는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부분월식은 오후 6시 49분 시작되며,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오후 8시 4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정점은 오후 8시 33분 42초다. 이후 오후 10시 17분께 달이 본그림자를 벗어나며 전 과정은 약 5시간 38분간 이어진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면 달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붉은 빛만 남아 평소보다 어둡고 붉게 보인다. 정월대보름에 개기월식이 겹친 것은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이번 월식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태평양, 아메리카 등지에서 관측할 수 있다.
다만 관측의 최대 변수는 구름이다. 기상청은 오후 들어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상 서부는 차차 맑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동해안과 일부 지역은 구름이 남을 가능성이 있다. 동쪽 하늘이 트인 곳에서 구름 사이를 오래 주시하면 붉은 달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