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한 달 전' 음주·욕설 라방, BTS 정국이 원하는 솔직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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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한 달 전' 음주·욕설 라방, BTS 정국이 원하는 솔직함이란 (출처=정국 위버스 라이브 방송 캡처)


솔직해지고 싶다는 ‘톱티어’ 가수의 라이브 방송이 수많은 뒷말을 안겼습니다. 그저 감탄만 나오는 컴백 일정을 기다린 이들에게 전례 없는 충격이었죠.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솔직과 욕설 사이의 새벽 라방 이야기입니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복귀가 한 달도 남지 않은 26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와 대규모 월드투어, 서울 전역을 무대로 확장하는 ‘더 시티’ 프로젝트까지, 수년 만의 복귀를 기점으로 산업 전반이 움직이고 있었는데요.

이런 엄청난 계획 한가운데 정국이 등장했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켠 위버스 라이브 방송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고, 그 시간은 고스란히 온라인을 통해 재생산됐습니다.

이날 정국은 음주 상태로 등장해 과거 흡연 사실을 언급했는데요. “많이 피웠지만 노력해서 끊었다”는 말과 함께 “이 얘기하는 순간 회사에서 난리 날 것 같다”, “회사 신경 안 쓰고 편하게 말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방송 도중 지인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거나 비속어를 사용했고 일부 팬들이 방송 종료를 권하자 “왜 끄라고 하냐.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라”고 응수하기까지 했는데요. 방송 말미 그는 “이제 내 삶을 내 방식대로 살겠다. 응원해달라”고 밝혔죠.

영상은 곧바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됐는데요. ‘솔직함’이라는 단어와 ‘경솔함’이라는 단어가 동시에 오르내렸습니다. 누군가는 30대 성인의 자연스러운 감정 표출이라 옹호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글로벌 그룹 멤버의 위치를 망각한 언행이라고 지적했죠. 그저 욕설 몇 마디에 머물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시점과 맥락이었습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컴백 한 달 전, 가장 민감한 시점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0일 정규 5집 ‘ARIRANG’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합니다. 이어 4월부터 34개 도시 82회에 이르는 월드투어에 돌입하는데요. 콘서트 현장을 전 세계 극장에서 실시간 관람하는 라이브 뷰잉은 80개 국가·지역 약 3800개 관에서 진행되고요. 서울에서는 ‘BTS THE CITY ARIRANG SEOUL’ 프로젝트가 열려 도심 곳곳을 공연 연계 공간으로 확장하죠.

공연 산업, 관광, 플랫폼 협업, 지자체 프로젝트까지 연결된 구조인데요. 실제로 월드투어 일정 공개 직후 일부 도시의 숙박·이동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왔죠.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 도시 단위 지표가 움직이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런 흐름 속에서 발생한 개인 이슈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소비되기 어렵습니다.

“컴백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 있는데요. 대형 프로젝트가 굴러가는 동안 동일해야 하는 메시지가 흠이 생긴 겁니다. 가장 예민한 시기와 구간에서 발생한 돌발 변수였죠.


▲방탄소년단 정국(왼쪽), 에스파 윈터. (뉴시스)


‘연애’라는 선행 변수

거기다 정국의 뒷말은 최근 또 있었죠. 정국은 최근 에스파 멤버 윈터와의 열애설로 주목받았는데요. 커플 아이템, 유사 의상, 타투 의혹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고 팬들은 “연애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굳이 티를 낸다면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드러냈죠. 연애는 사생활이라는 인식과, 아이돌이라는 직업적 위치를 감안해야 한다는 인식이 충돌한 건데요. 이번 정국이 외친 “솔직하고 싶다”에 공개 연애 희망을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이 3월 정규 5집으로 돌아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홍보로 꾸며져 있다. (연합뉴스)


RM 발언의 재소환

이번 상황과 맞물려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는 정국 열애설 이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팀 지속 여부를 두고 고민했음을 털어놨습니다. 멤버 각자의 성향과 바운더리를 존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언급하면서 말이죠. 10대 만났던 데뷔 초기와 달리 30대가 된 멤버 개인의 통제가 어려워진 현재. 리더의 고충을 드러낸 발언이었지만 정국의 또 다른 일탈(?)에 재소환된거죠.

팬들과 네티즌들의 반응도 나뉘었는데요. “아이돌도 인간이다. 30대 성인이 흡연 사실과 지인과의 욕설이 무슨 범죄냐”는 옹호와 “글로벌 그룹 멤버라면 최소한의 절제는 필요하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솔직함’이라는 단어

정국은 방송에서 “회사만 아니면 다 이야기했을 것 같다”, “내 방식대로 살겠다”고 말했는데요. 여기서 드러난 건 단순한 취중 발언일 수도, 통제 구조에 대한 피로감일 수도 있죠. K팝 산업은 개인의 개성과 팀 브랜드를 동시에 관리하는데요. 자유는 존재하지만, 그 범위는 협의와 조율의 결과입니다.

네티즌들은 “월급 2~300만원 받는 직장인도 회사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 참고 다닌다”, “자유로워지고 싶으면 은퇴해라”며 비난 의견을 냈는데요.

다소 격할 수도 있지만 타가수에게 존경받는 최상단 아이돌의 행보에는 미치지 못한 행동이란 점은 참 아쉬운 대목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최고의 인기와 명성을 모두 누리겠다는 것은 ‘욕심’이라는 지적도 뼈아프죠. 모두가 원하는 솔직함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상황도 이제는 익숙하게 받아드려야 할 때인데요. 무려 14년 차의 가수라면 말입니다.


▲영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스틸컷 (씨제이포디플렉스 주식회사, CJ CGV)


더 성공해야 할 ‘아리랑 컴백’

결국 해당 영상은 삭제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부담인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에 부담감이 한층 더해졌는데요. 부디 엄청난 음악과 공연으로 이 모든 뒷말이 사그라들길 바랄 뿐인데요. 다행히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된 경우, 일정이 본격화되면 관심은 다시 콘텐츠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컴백 무대는 결국 음악으로 평가받는데요. 네, 여전히 왕관은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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