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금 투자에서는 유망 종목을 고르는 능력보다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오은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팀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이투데이 주최로 열린 ‘미래에셋과 함께하는 연금·ETF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대표 지수를 중심에 둔 핵심·위성 전략을 제시하며 “시장 전체를 사는 접근으로 장기 수익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팀장은 장기·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대표 지수)에 50% 이상, 그 외 자금으로 채권이나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거나, 시기적으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시장 전체를 사는 접근을 통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대표 지수로 S&P500과 나스닥100, 미국배당다우존스, 코스피를 꼽았다. 먼저, S&P500은 미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섹터의 500개 기업에 투자하는 지수다. 1957년 이후 연평균 10%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면서 미국의 성장에 참여한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지수다.
나스닥100은 인공지능(AI)나 반도체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지수다. 시장 내 기업 규모 변화와 성장성을 반영해 구성 종목이 실제로 바뀌는 혁신 기업 중심의 지수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는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도 배당이 높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지수다. 미국에 상장된 기업 중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고, 배당이 성장하는 조건을 갖춘 미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재무건전성이 검증된 필수 소비재 등 성숙 산업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한국 시장을 보면 코스피는 1980년 100포인트로 시작해 2025년 1월 말 5000포인트를 달성했다. 배당소득 분리 과세 도입,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 정부 차원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 팀장은 "어떤 종목을 골랐냐보다 자산을 어떻게 나눴냐가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이미 나왔다"며 "월분배 ETF를 통해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전략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에게 자산 배분을 맡기고 싶다면 타겟데이트펀드(TDF)도 고려할 만 하다. TDF는 타겟 은퇴시점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동으로 리밸런싱 해주는 펀드다. 오 팀장은 "은퇴 시점으로 갈수록 안정형 투자 비중이 높아진다"며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2055나 2050처럼 높은 숫자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