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주담대 등 중심으로 4개월 연속 하락
고정형 주담대 비중, 86.6%서 75%로⋯11%p 감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담대 금리 상승 속 가계대출 평균 금리 역시 4.5%대로 올랐고 예대금리차도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월 국내 가계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4.50%로 전월보다 0.15%포인트(p)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4.24%)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선 주담대(4.29%) 금리 오름세가 매서운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4%대(3.98%)를 밑돌던 주담대 금리는 넉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은행채 5년물(+0.07%p)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시장금리 상승에 발맞춰 상승했다"며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가 하락하긴 했으나 금리 수준 자체가 타 대출상품 대비 높다보니 전체 평균 금리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또다시 감소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고정형 주담대 취급 감소 등 여파로 47%로 한 달 만에 1.9%p 줄었다. 고정형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해 8월 62.2% 수준에서 빠르게 줄고 있다. 특히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87%대에서 75%대로 한 달 만에 무려 11%p 하락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고정금리 주담대는 은행채 5년물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며 "반면 변동금리는 단기금리 영향 받을 수도 있어 변동형 주담대로 이동한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1%p 낮은 4.15%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4.09%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01%p 상승했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03%p 낮은 4.21%를 나타냈다. 대기업의 경우 한 달 전 저금리 정책금융 취급에 따른 기저효과로 금리가 올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이 기간 예금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정기예금 등 금리가 내려가면서 전월 대비 0.12%p 하락했다. 예금상품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12%p 낮아졌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CD와 금융채를 중심으로 0.13%p 하락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저축성 수신 금리)는 1.46%p로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은은 이달 가계대출 금리 전망에 대해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이 팀장은 "저희가 이달 23일까지 시장금리를 파악해 본 결과 시장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월 예금과 대출금리 역시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