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발(發) 기술주 투매 여파가 암호화폐 시장까지 번지며 주요 코인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촉발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은 6만7423.62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전 대비 2.26%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029.76달러로 3.81% 내렸다.
리플(XRP)은 1.40달러로 6.12% 급락하며 주요 코인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85.94달러로 4.77% 하락했고, BNB는 623.91달러로 1.95% 떨어졌다. 테더(USDT)와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16을 기록,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머물러 있다.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진 상태다.
이번 하락은 뉴욕 증시의 기술주 급락과 궤를 같이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는 1.18% 하락한 2만2878.38에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5% 안팎 급락했다. 이미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인식과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하락은 AMD, 인텔, TSMC 등 반도체·AI 관련주 전반의 동반 급락을 촉발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 넘게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조정 장세가 강화되면서 전통 금융시장과 동조화 경향이 짙어진 암호화폐 시장 역시 하방 압력을 받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