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민간 지수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자사 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에 힘입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관련 ETF 순자산이 5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회사 시가총액도 장중 2000억원을 넘어섰다.
에프앤가이드는 26일 자사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순자산총액이 5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40조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의 증가로, 연초 이후 증가분만 17조원에 달한다.
최근 자금 유입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업종 강세, 배당주 투자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은 순자산 6조원대를 기록하며 가장 큰 규모를 형성했고, 연초 이후 증가 폭도 두드러졌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 역시 이달 들어 수천억원이 유입되며 2조원대 순자산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는 피지컬 AI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기대가 반영되며 연초 대비 순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 가운데 순자산 1조원을 넘는 상품은 13개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동안 전체 순자산이 1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지수 설계 역량이 ETF 시장 성장과 맞물려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 시장 확장은 기업가치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1000억원에 못 미쳤던 에프앤가이드 시가총액은 이날 장중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인공지능(AI)·반도체, 배당 전략 등 시장 핵심 테마를 정교하게 지수화한 점이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지수 설계를 통해 ETF 시장의 인덱스 인프라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