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전자’·‘100만 닉스’ 달성⋯증시 새 기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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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가총액 1200조 돌파 눈앞⋯SK하이닉스, 700조 넘어
코스피, 6000 시대 시간문제⋯5969.64에 마감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5846.09)보다 123.55포인트(2.11%) 오른 5969.64에 마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7000원 오른 20만원에, SK하이닉스는 5만4000원 오른 100만5000원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한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 시대를 열었다. 꿈의 숫자로 꼽히는 ‘20만 전자’, ‘100만 닉스’를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3% 오른 20만원, SK하이닉스는 5.68% 상승한 10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 종목은 사상 최고가를 나란히 경신하며 ‘20만 전자’, ‘100만 닉스’라는 새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가 1183조9280억원으로 12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는 716조2660억원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이 4922조7370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4.05%, SK하이닉스는 14.55% 수준이다. 두 종목 합산 비중은 연초(1월2일) 35.22%에서 이날 기준 38.60%로 증가했다.

계속된 실적 전망치 상향과 반도체 사이클의 장밋빛 전망으로 두 종목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여 왔다. 작년 말 대비 삼성전자는 66.81% 급등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54.38% 올랐다.

삼성전자의 최근 상승세는 개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20일 1조197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전날도 8040억원을 사들였다. 기관도 20일 6510억원, 전날 1450억원 순매수해 힘을 보탰다. 다만 이날은 개인이 4790억원 순매도하며 포지션을 바꿨고, 기관은 746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19일 1조670억원, 20일 2조550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전날 1조1480억원, 이날 45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무게를 뒀다.

증권가는 이들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일 올리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 제시하며 올해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놨다. 한화투자증권, LS증권은 26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전날엔 대신증권이 27만원, NH투자증권이 2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SK증권이 목표주가 160만원으로 기록적인 목표치를 내놨고, LS증권 145만원, 한화투자증권이 130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154만원,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은 14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상향했다.

시장에선 한국 메모리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세트 교체주기가 결정했던 수요는 이제 인공지능(AI) 시스템 운영 구조에서 비롯된다”며 “AI 시스템에서 메모리는 성능 제고, 비용 효율화의 직접 변수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AI에서 메모리 수요는 더욱 구조화되고 이익 가시성 제고를 견인한다”며 “메모리 호황이 유동성 확장과 동반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글로벌 AI 관련주에서 한국 메모리가 가장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스피 6000 돌파가 시간문제인 상황에서 반도체 강세는 확정된 미래로 다가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55포인트(2.11%) 오른 5969.64에 마감하며 6000까지 단 30포인트만을 남겨뒀다.

코스피 이익 모멘텀의 메인 주체는 반도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증가는 시가총액 상승 기여분을 초과하고 있는 상태다. 이익전망의 폭발적인 증가는 AI 투자에 따른 반도체 업황의 개선이 주된 원인인데,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불균형은 당분간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지속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3월 중 1분기 프리뷰 실적 시즌 이후 반도체 중심의 이익 추정치 상향 작업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단 전망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단기 과열 부담과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미국 AI 업체 실적 경계심리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압력에 직면할 수 있지만, 대외 역풍을 견딜 정도의 이익과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다”며 코스피 연간 상단을 7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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