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트럼프 관세·엔비디아 실적 ‘빅위크’…코스피 6000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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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의 정책 변화, 엔비디아 등 AI 대형주 실적, 중동발 지정학 변수 등을 소화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급등으로 5800선에 올라선 코스피는 이번 주 6000선 안착을 시도하겠지만, 대외 이벤트가 겹치며 단기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이번 주 코스피는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트럼프의 후속 조치 △엔비디아·세일즈포스·코어위브 등 AI 업체 실적 △중동 지정학 뉴스플로우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시장금리 향방 △지난주 급등에 따른 기술적 과열 부담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주간 예상 레인지는 5500~6000포인트다.

미 연방대법원이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초기에는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형성됐다. 다만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122조 등 우회 수단이 존재하는 만큼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트럼프는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단기 관세 유지에는 제약이 따르지만, 재부과 등 다양한 경로가 열려 있다는 점에서 노이즈는 잔존한다.

그럼에도 시장은 반복된 관세 충격을 거치며 학습 효과가 누적된 상태다.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까지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강경 노선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관세와 지정학 변수는 단기 변동성을 자극하되, 추세를 훼손하는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실질적인 방향성 변수는 AI 대형주 실적이다. 25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설비투자 확대를 감안할 때 호실적 기대가 우세하다. 다만 실적 서프라이즈 강도와 매출총이익률(GPM) 유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엔비디아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의 2026년 실적 추정치 변화도 주목할 변수다. 같은 날 발표되는 세일즈포스 실적과 HP·델 등 PC 업체 실적 역시 AI 투자 확산이 소프트웨어와 세트 업종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이미 단숨에 5800선에 진입하며 연초 이후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6000선 돌파를 앞두고 기술적 과열 부담이 존재하지만,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초반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다. 글로벌 대비 이익 모멘텀 우위 역시 강화되고 있다.

결국 이번 주는 대형 이벤트가 집중된 변동성 구간이지만, 추세 훼손보다는 숨고르기 성격에 무게가 실린다. 단기 노이즈에 따른 조정은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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