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심 프리미엄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우며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맞붙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2위를 다투는 두 회사의 경쟁 구도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교체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서 이들이 내세울 수 있는 차별화 요소는 AI 기술력으로 압축된다.
이런 가운데 곧 공개될 삼성전자의 새로운 AI 스마트폰은 올해 경쟁의 방향성을 가늠할 첫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AI 스마트폰의 선두 주자가 굳혀질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 회사는 미국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6’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이 온디바이스 AI 고도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단말기 내에서 직접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로 반도체 성능과 메모리, 전력 효율 등 하드웨어 스펙과 직결된다.
삼성전자는 2년 전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을 내세우며 온디바이스 기반 실시간 통번역, 생성형 편집 기능 등을 내세웠다. 올해는 기능 추가를 넘어 사용자 경험 전반을 AI 중심으로 추가적인 진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음성 비서 강화가 핵심 축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음성 비서 ‘빅스비’의 베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새 빅스비는 자연어 이해 능력을 높여 사용자의 의도를 보다 정교하게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설정을 자동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개선됐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동안에는 화면이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관련 설정을 즉시 활성화하는 식이다. 현재 디바이스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해결책도 제공해 설정 메뉴를 일일이 탐색할 필요를 줄였다.
애플은 올해 6월 연례 세계 개발자회의(WWDC)에서 iOS27을 공개하며 더 개선된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폴더블 아이폰과 아이폰18 프로를 출시하며 AI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폼팩터라는 하드웨어 혁신과 AI 고도화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애플은 2024년 오픈AI와 협업 계획을 밝혔으나 시장의 기대에 비해 가시적인 변화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 내부에서도 더 이상은 AI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다.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모델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구글과 ‘차세대 애플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계약을 발표하며 방향 전환을 예고했다. 자체 AI 에이전트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심으로 iOS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음성 비서 시리를 고도화하고 향후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일부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자체 AI 서버 칩을 올해 하반기에 양산하고 2027년에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는 향후 기기 내 AI 수요 확대와 연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