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보고서 작성자들 징계해야”
카시카리 “연준 독립성 훼손하는 추가 시도”

19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노스다코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공개 저격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한 해 동안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여러 차례의 시도가 있었다”며 “해싯 위원장의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또 다른 시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 사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준 청사 리모델링 비용 과다 청구를 이유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고소한 것도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린 완벽하지 않다. 모든 것을 다 잘하진 못한다”면서도 “그러나 데이터와 분석을 바탕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어떤 것도 우리의 본분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련의 발언은 전날 해싯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비용 90%를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한 뉴욕 연은을 질타한 데 따른 반박이다.
해싯 위원장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한 뉴욕 연은 연구원들에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며 “그들이 한 일은 경제학과 1학기 수업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분석에 기반을 둔 매우 편파적인 결론을 내놓아 많은 뉴스거리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결함 있는 연구 때문에 훼손되고 있다”며 해싯 위원장을 거들었다. 그는 “전날 해싯 위원장의 발언은 연준이 최고 수준의 학문적 기준을 유지하는 관행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분명한 요구였다”며 “이번 보고서는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과 연준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연초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대신할 후임자를 지명하며 변화를 예고했지만, 연준을 대표해 목소리를 낸 카시카리 총재만 보더라도 대표적인 매파 성향의 인물일 뿐더러 올해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올해 금리를 더 낮추려는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카시카리 총재를 비롯한 매파 성향 위원들과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예일대 예산연구소, 의회예산국, 독일 싱크탱크 킬 세계경제연구소 등 다른 유명 기관들도 뉴욕 연은과 유사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