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당명 '2파전' 압축…3·1절 간판 교체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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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직후 최고위 상정, 주말 확정 검토
공모서 '공화'·'자유' 압도…최종 선택 주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당명 개정 작업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새 당명 후보가 2개로 좁혀진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말 확정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과 회의를 열고 새 당명 후보를 2개로 압축했다. 이 자리에서 서지영 당 홍보본부장과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이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접수한 3만5000여건의 아이디어 가운데 선별한 2건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보고를 받은 뒤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설 연휴 직후 최고위원회의에 당명 개정안을 상정하고 의원총회 의견 수렴을 거쳐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결로 최종 확정하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주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앞당겨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3월 1일 전국에 새 당명이 적힌 현수막을 내거는 것이 목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보여드리는 방안 중 하나가 당명 개정"이라며 "이미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 당원 투표에서 절반을 넘었기 때문에 되돌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은 지난 1월 9~11일 책임당원 77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응답전화(ARS) 조사에서 응답률 25.24% 가운데 68.19%(13만3000여명)의 찬성을 확인한 바 있다.

최종 2개로 좁혀지기 전 후보군은 5~6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연대당·민주공화당·자유공화당·자유민주당·함께하는공화 등이 거론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박 수석대변인은 "언론에서 거론되는 당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다만 공모 과정에서 '공화'와 '자유'가 포함된 당명의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최종 후보 역시 이 두 키워드를 축으로 갈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도 지난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공모 과정에선 '공화당'이 가장 많았다고 들었다"면서도 "이미 다른 당에서 사용하고 있고 좋지 않은 이미지가 겹치는 당명을 쓰기는 어렵지 않겠나"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서는 6·3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의 당명 변경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권자들이 새 당명을 인지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 선거운동복 등을 전면 교체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3월 1일자로 새 당명이 확정되면 2020년 9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출범한 '국민의힘' 간판은 5년 6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당 로고와 상징색은 새 당명 확정 이후 종합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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