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연루 의혹' 앤드루 전 왕자 조사…왕실 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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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전 왕자. (AFP/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 전 왕자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공직 비위 의혹으로 체포됐다가 조사 조건으로 석방됐다.

영국 템스밸리 경찰은 19일(현지시간) 노퍽 샌드링엄 영지 내 거처에서 60대 남성을 공직 남용 혐의로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앤드루는 과거 해외 무역특사로 활동하던 중 취득한 기밀성 투자 정보를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엡스타인이 2008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교류를 이어가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체포는 미국 법무부가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공개한 이후 이뤄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앤드루가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3세 국왕은 체포 직후 자신의 명의로 성명을 내고 “법은 절차대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당국에 전폭적이고 진심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나는 국민에 대한 의무와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앤드루는 2021년 엡스타인 관련 성폭행 의혹으로 제기된 민사 소송에서 합의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후 왕자 칭호와 군 직함을 박탈당하고 공식 왕실 활동에서 배제됐다.

영국 왕실 고위 인사가 체포된 것은 1647년 찰스 1세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군주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이탈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며 파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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