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만원에 최대주주 교체…이화공영, '주당 1원' 거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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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공영 새 주인된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
주당 1원에 경영권 확보…60억 증자 추진
한주희 회장 사내이사로…경영 정상화 속도

코스닥 상장사 이화공영의 경영권이 사모펀드운용사(PE) 한앤브라더스의 손으로 넘어갔다. 한때 기업회생 절차 문턱까지 내몰렸던 이화공영의 존속이 새 주인의 경영 정상화 의지에 달리게 된 셈이다. 특히, 이번 거래가 '주당 1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성사된 배경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앤브라더스는 이화공영 지분 42.05%(683만9420주)를 684만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4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이화공영의 당시 시가총액은 360억원 수준이다.

이화공영은 1956년 설립된 토목·회사다. 2024년 매출 128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98억원을 내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자본 여력이다. 수년간 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결손금은 172억원에 달했다. 이에 이화공영은 지난해 4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가 대표이사의 사재 출연 등이 확인되면서 취하했다. 다만, 회생 신청 자체가 영업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유동부채는 372억원으로, 유동자산 320억원을 50억원 넘게 웃돌았다. 장부상 순자산 가치가 크게 훼손된 상황에서 기존 지분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운 부채 인수권에 가까웠다. 한앤브라더스 입장에서는 상징적인 가격에 지분을 넘겨받는 대신, 회사의 막대한 부채 상환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한앤브라더스는 최대주주 변경과 동시에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우선 최대주주에 오른 직후 6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발행가는 주당 500원으로 액면가 수준이다.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감수하더라도 자본을 확충해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헐값 인수가 아닌 '고위험 턴어라운드 투자'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인수대금 684만원보다 향후 투입될 자금과 경영 정상화 비용이 훨씬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수주 산업인 만큼 신용도 회복이 곧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반면, 자본 확충이 지연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향후 관건은 추가 자금 조달과 수익성 회복 속도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흑자 전환의 기틀은 마련한 상태다.

한주희 한앤브라더스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경영 전면에 나서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를 주도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화공영은 공공 부문보다 민간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와 원가 절감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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