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용돈만큼 중요한 노후보험 점검법⋯‘간병·치매’ 수요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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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ChatGPT 생성)

노후 준비에서 보험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치매·간병에 따른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면서 단순한 의료비 대비를 넘어 장기요양, 간병비·돌봄 비용까지 포괄하는 보장 설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치매·간병보험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개발원 통계 기준으로 2024년 1~11월 치매·간병보험 초회보험료 합계액은 약 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이미 800억원대 규모를 기록하며 수요 확대 흐름이 확인됐다. 고령화 심화와 치매 환자 증가, 간병비 부담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약 91만명에 이른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도 치매실태조사에서는 치매 1인당 월평균 관리비용이 약 270만원으로 나타났다. 간병인을 고용한 가구의 월평균 간병비는 약 3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비용 부담은 공적 장기요양보험만으로는 충분히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맞춰 보험사들은 중증 치매 진단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경증·중증 치매단계별 보장과 간병비·생활자금 지원 등을 결합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은 주야간보호센터 월 100만원씩 만기까지 지급하고, 복지용구 30만원, 재가·시설급여(복합재가) 각 100만원을 보장한다. 인지지원금은 130만원, 장기요양 5등급 기준 최대 260만원까지 설계됐다.

DB생명의 ‘백년친구 당신곁에 치매간병보험’은 주야간보호센터 월 70만원(10년 지급), 복지용구 30만원, 재가·시설급여 60~70만원, 인지지원금 100만원으로 구성되며 합산 한도 150만원이다. 이외 신한라이프, KDB생명, ABL생명 등이 주야간보호센터 이용료를 월 50만원 이상 보장하는 치매간병보험을 판매하며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보험을 점검할 때 단순한 실손의료·건강보험 유지 여부를 넘어 치매 진단금, 요양등급 변동에 따른 보장 구조, 간병비 보장 옵션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령기에 접어들수록 치료보다는 돌봄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인 만큼 보험 설계를 전체 생애 주기와 가족 상황에 맞춰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 설계 단계에서는 △보험료 납입 가능성 △보장 범위 및 기간 △치매 초기에서 말기까지의 보장 조건 △긴급 간병 상황 대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미 가입한 보험도 갱신 주기와 면책 사항, 보장 한도를 다시 확인해 보완 필요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보장 상품 접근이 아니라 치매·간병 등 현실적 비용을 전제로 한 설계가 핵심”이라며 "향후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장기요양과 치매 관리 서비스를 별도로 고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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