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장비빨”…LG전자 ‘틔운 미니’와 함께한 금어초의 생애주기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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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복판에서 식물 키우기
초록초록한 거실을 원하다면

▲LG전자 틔운 미니로 금어초를 키우는 모습 (이수진 기자)

식물을 키워보겠다고 집에 들였다가 과습으로 말려 죽인 경험,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물 주는 주기에 맞춰 나름 성실하게 챙겼는데도 원인 모를 죽음을 맞이하는 화분을 보며 자괴감에 빠진 적도 있다. 이쯤 되면 ‘손재주’가 아니라 ‘손재앙’이다. 그런 식물 살인마들을 위해 등장한 제품이 있다. LG전자의 ‘틔운 미니’다.

기존에 집에 두고 있던 틔운 미니에 LG전자로부터 씨앗 키트를 받아 금어초를 키워봤다. 씨앗을 심는 순간부터 꽃이 피고 지는 순간까지 두 달이 넘는 시간을 함께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금어초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식물 살인마가 아니라는 작은 자신감을 얻었다.

집 안에 들어온 작은 온실

틔운 미니의 가장 큰 장점은 존재감이 과하지 않다는 점이다. 미니멀한 디자인 덕에 식탁 한켠이나 주방 옆에 두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와 어우러진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아파트에서도 문제 없다. 오히려 조명이 워낙 밝아 밤에는 은근히 무드등 역할까지 한다. 조명의 밝기가 센 편이라 어두운 공간을 단번에 밝혀준다.

보통 집에서는 화초 위주로 키우지만 틔운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다. 꽃집에서 사는 꽃은 예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 자주 사기 어렵다. 틔운에서 꽃을 키우면 한 달 이상 집을 환하게 밝혀준다. 작은 정원을 들여놓은 느낌이다.

씨앗부터 꽃까지, 전 생애주기 관찰

틔운은 수경재배 방식이다. 씨앗과 두 가지 영양제가 함께 들어 있다. 씨앗을 심고 발아를 지켜보는 순간부터 줄기와 잎이 자라고 꽃을 피우는 모습까지 전 생애주기를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채소를 선택하면 수확해 요리를 해 먹는 소소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LG전자 틔운 미니로 비타민을 키운 뒤 수확하는 모습. (이수진 기자)

틔운 전용 씨앗 키트에는 선택지가 꽤 다양하다. 상추, 깻잎, 청경채, 비타민 등 여러 엽채류를 키울 수 있고, 방울토마토나 허브 ‘딜’을 길러 샐러드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수박이나 벼처럼 본격 농사 스케일의 작물은 지원하지 않는다.

채소류를 수확하기까지는 대략 5~7주가 걸린다. 싹이 올라오고 잎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문득 “이럴 거면 그냥 마트에서 사 먹는 게 낫지 않나”라는 현실적인 생각이 스친다. 하지만 기다림 끝에 수확의 순간이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타민을 심어 끝까지 길러냈고 수확까지 성공했지만 막상 정이 들어버렸다. 애지중지 키운 잎을 먹겠다는 결심이 쉽지 않았다. 결국 수확한 채소는 식탁이 아닌 냉장고로 들어갔고 차가운 그곳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도시 농부의 감정은 그렇게 복잡한 것이다.

식물마다 성향은 제각각이다. 금어초는 채소 비타민에 비해 성장 기간이 거의 두 배 가까이 길다. 물을 먹는 속도도 다르다. 이전에 키웠던 비타민은 물을 자주 요구했는데, 그 기억을 믿고 금어초에도 비슷하게 물을 줬다가 과습 위기를 맞았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 틔운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LG전자 틔운 미니로 자란 금어초가 주기를 끝내고 시들어가는 모습 (이수진 기자)

나를 믿지 말고 앱을 믿어라

틔운과 LG전자의 ‘LG 씽큐(LG ThinQ)’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하면 물을 줘야 하는 시기와 물탱크 청소 타이밍을 알림으로 알려준다. 어떤 때는 2주 동안 물을 달라 하지 않다가, 또 어떤 때는 3일 간격으로 알람이 온다. 식물을 자주 죽여본 사람의 감으로는 도저히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자기 자신을 믿기보다는 씽큐 앱의 지시에 따르는 편이 낫다. 전지전능한 앱이 보내는 알림을 충실히 수행하면 적어도 과습으로 보내는 일은 줄어든다.

물론 틔운이 모든 변수를 완벽하게 통제해주는 것은 아니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나 집안 조명 위치 등에 따라 성장 속도에 미묘한 차이가 생긴다. 같은 날 심은 씨앗이라도 키가 조금씩 다르고, 꽃봉오리가 맺히는 순서도 제각각이다.

장비빨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틔운은 자동으로 해결해주는 만능 기계는 아니다. 물을 채우고 씨앗을 넣는 최소한의 수고는 필요하다. 하지만 적어도 ‘왜 죽었는지 모르는 억울함’은 줄어든다.

▲LG전자 틔운 미니로 금어초를 키우는 모습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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