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벤처투자, 전년 대비 1.7조↑…투자건수 8542건 역대 최대
ICT서비스·바이오의료·전기기계장비가 전체 투자액 52.8%
국내 유니콘 기업, 4개 늘어 27개사…기술 기반 포함으로 다변화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1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 건수도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은 4개가 새롭게 추가되며 모두 27개사로 늘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5년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1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원(14.0%) 증가했다. 2021년(15조9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투자 건수는 8542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 투자액이 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며 회복세를 주도했다. 증가분 1조7000억원 가운데 1조4000억원이 하반기에 집중됐다.
신규 펀드 결성액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하반기에 7조9000억원의 벤처펀드가 결성되며 투자 증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출자 구조를 보면 정책금융 2조7000억원(19.2%), 민간부문 11조5000억원(80.8%)으로 민간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연금·공제회 출자가 165%, 일반법인에서 61.5%, 금융기관에서 28.6%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새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기조에 대한 시장의 중장기적인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ICT서비스(20.8%), 바이오·의료(17.4%), 전기·기계·장비(14.6%)가 상위 3개 분야로 전체 투자액의 52.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이 가장 큰 업종은 바이오·의료(+5340억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게임(+69.4%)이었다.
다만 ICT서비스 업종에 대한 신규 투자는 7.6% 감소했다. 중기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 정보서비스 분야에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ICT제조, 전기·기계·장비 업종과 같은 실물 분야 투자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봤다.
업력별로는 창업 7년 이내 기업 투자 비중이 45.6%, 7년 초과 기업이 54.4%로 후기기업 투자 비중이 확대됐다. 앞서 2년간 5조원대였던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는 6조2000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특히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7조4000억원 규모로 집계된 것에 대해 중기부는 “시장에서 검증된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가 선호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초기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모태펀드 창업 초기 분야 출자를 전년 대비 2배로 확대하고, 3333억원 이상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500억원 규모를 창업 열풍 펀드로 조성해 ‘모두의창업 프로젝트’에서 선별된 초기 창업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중기부는 2023년 이후 중단됐던 국내 유니콘 현황도 발표했다. 리벨리과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4개사가 추가되며 모두 27개사로 늘었다. 특히 AI반도체, 데이터, 엔터테크 등 기술 기반 기업이 포함되며 산업 다변화가 두드러졌다.
앞서 중기부는 2030년까지 유니콘기업 5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넥스트유니콘 프로젝트로 조성한 넥스트유니콘 펀드 등을 통해 정책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AI딥테크 분야에서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새 정부는 벤처투자 40조원, 유니콘기업 50개 육성 등을 통한 제3벤처붐 확산을 국정과제로 설정했다”며 “중기부는 1월 국가창업전략회의에서 창업인재에 국가가 투자하는 창업 정책으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누구나 창업을 꿈꾸고 새로운 시장,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제3벤처붐을 통해 국가창업시대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