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명근 '특례시 전환' 현직 프리미엄 vs 김경희·진석범·배강욱 세대교체 도전, 野 4파전 난립 속 탈환전략 안갯속… 설 민심이 200만 도시의 방향타 된다

동탄 1·2신도시에 젊은 유권자가 대거 유입되며 진보진영 강세로 돌아선 화성은, 4개 구청 체제 출범이라는 행정대전환을 거치며 '200만 메가시티 도약'의 기로에 섰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시장을 포함한 4파전이 예고되고, 국민의힘은 5명 이상의 후보군이 난립하며 탈환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출마 선언과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지만 현직 사퇴나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진 인물은 아직 없어, 설 연휴가 지나야 본격적인 선거 구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 정명근, '4개 구청의 아버지' 현직 프리미엄으로 승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민선 8기 최대 성과로 꼽히는 '4개 구청 체제 출범'과 '특례시 전환'이라는 두 장의 카드를 쥐고 있다. 도시성장 관리, AI·미래산업 정책의 연속성을 앞세워 시정 연속성을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고 민선 8기 시정 성과와 향후 비전을 담은 저서를 공개했다. 공식 출마 선언은 아니지만 정치권에서는 재선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특례시 전환과 4개 구청 체제를 진두지휘한 경험은 행정 연속성 측면에서 강력한 무기지만, 동시에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평가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200만 메가시티를 향한 청사진이 시민 체감으로 이어졌는가에 대한 물음이 설 밥상 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 김경희·진석범·배강욱, 세대교체 3파의 도전장
민주당 내부에서는 현직 시장에 대한 도전이 세 갈래로 분화되고 있다.
1월26일 화성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경희 시의원은 제8·9대 화성특례시의회에서 현장 밀착형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생활·복지 분야 행정에 강점을 보여왔다.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상징성과 안정적인 지역 기반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시장 출마를 시사한 상태로, 현장 의정의 경험을 시정으로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진석범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현재까지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일한 인물이다. 2월5일 화성특례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 행정 경험과 정책 실행력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냈다. 청와대 행정관직을 사임하고 나온 결단력이 주목받지만, 지역 기반의 두께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배강욱 민주당 당대표 특보는 당 정책 라인을 두루 거친 인물로, 중앙과 지방을 잇는 정책 통로 역할을 자임하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동력을 화성에 직결시키겠다는 구상이 강점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출마 의사 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명근 현 시장의 '시정 연속성'과 김경희·진석범·배강욱의 '세대교체' 사이에서 민주당 화성 경선은 노선 대결의 성격을 띨 가능성이 크다. 4개 구청 시대를 연 현직의 성과를 계승할 것인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200만 메가시티의 다음 단계를 설계할 것인가. 이 질문이 민주당 경선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 국민의힘, 4파전 난립 속 '탈환' 셈법 복잡
국민의힘은 화성시장직 탈환을 위해 복수의 인사가 세 결집에 나서고 있지만, 후보군이 난립하며 구심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종례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은 화성시 우정면 출신의 정통 토박이 정치인이다. 경기도의원을 지내며 지방의회 경험과 행정학 박사과정 이력을 쌓았고, 산업·환경·안보 현안을 직접 챙기는 현장형 보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화성의 원도심과 신도시를 아우르는 지역 밀착형 행보가 강점이다.
박태경 전 화성시 민생경제산업국장은 동부권 주민소통협의회 등을 통해 현장 행정 경험을 쌓아온 민생경제 전문 행정가로 꼽힌다. 행정 실무형 후보라는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다.
석호현 국민의힘 국민소통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당협 중심의 조직력과 정책 경쟁력을 앞세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영근 전 화성시장(화성병 당협위원장)은 제3·4대에 걸쳐 시장직을 역임한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기도청 주요 보직을 거친 다양한 행정경험과 보수 진영의 조직력을 앞세워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파전 이상의 난립 구도는 보수표의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후보 단일화 또는 당내 정리 작업의 속도가 국민의힘 화성 탈환의 성패를 가를 변수다. 기자회견이나 출판기념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사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당내 정비와 선거 환경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시점을 조율하는 분위기다.
개혁신당, 30대 청년의원의 '제3지대 실험'개혁신당에서는 전성균 화성특례시의원의 출마가 언급되고 있다. 30대에 시의회에 입성한 청년의원으로서 제9대 화성특례시의회에서 교육·청년정책에 집중하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과 합리적 비판으로 생활밀착형 의안을 발의해왔다.
거대 양당 구도에 피로감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을 겨냥한 제3지대 실험이 동탄신도시의 2030세대에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 설 민심, 200만 메가시티의 첫 심판대
화성선거의 본질은 '4개 구청 시대 이후'의 방향 설정이다. 특례시 전환과 구청체제 출범이라는 행정대전환을 완수한 현직의 연속성을 선택할 것인가, 200만 메가시티의 다음 단계를 새로운 리더십에 맡길 것인가.
동탄신도시의 젊은 유권자와 원도심의 토착 민심이 교차하는 화성의 복합적 표심 구조가 이 질문의 답을 결정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는 신호에 불과하다"며 "사퇴와 후보 등록이 이뤄져야 민선 9기 화성특례시장 선거 구도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의 시계는 움직이고 있지만, 설 연휴라는 첫 번째 민심 시험대를 지나야 비로소 200만 도시의 방향타가 어디를 향할지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