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AI 규제 강화 정치후원단체에 기부⋯오픈AI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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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퍼스트액션에 2000만달러 제공
연방 차원 규제 일원화 반대 주장에 힘 실어
오픈AI와 AI 모델뿐 아니라 정책도 경쟁
기업 가치 3800억달러로 평가
5개월 전보다 2배 이상 껑충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트로픽이 12일(현지시간) AI에 대한 규제와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수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퍼블릭퍼스트액션(Public First Action·공공우선행동)’에 2000만달러(약 287억원)를 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수퍼팩의 후원사인 오픈AI와 AI 모델뿐 아니라 정책 노선에 있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는 분석이다.

앤스로픽은 이날 블로그 포스트에서 “AI의 이점을 누리되 위험을 억제하고, 미국이 AI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유연한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정책이 개발되는 동안 우리는 방관자로 남아 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이번 기부가 AI의 혁신적 잠재력을 실현하면서도 위험을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하려는 우리의 약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AI 개발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 이해하는 시민과 정치인들을 결집시키려는 조직적인 노력이 거의 없다”면서 “대신 이러한 노력을 방해하는 정치 조직에 막대한 자원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퍼블릭퍼스트액션은 강력한 AI 규제를 지지하는 연방 공화당·민주당 의회 후보들을 지원한다. 각 주 정부의 개별 규제를 무력화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이다. 퍼블릭퍼스트액션의 모금 목표액은 5000만∼7500만달러다.

앤스로픽의 이번 기부는 AI 규제 완화 성향의 슈퍼팩인 ‘리딩더퓨처(Leading the Future·미래를 이끌다)’가 전국 선거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오픈AI와 벤처 투자사 ‘앤드리슨호로비츠(a16z)’ 등이 중심이 돼 설립된 리딩더퓨처는 규제를 연방 차원으로 일원화하고 주 정부의 개별 규제는 금지해야 한다며 공격적으로 로비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고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70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천만 달러를 추가로 약속받았다고 밝힌 리딩더퓨처는 업계 친화적인 규칙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정치인들을 후원하고 정부의 엄격한 감시를 지지하는 인사들을 저지하는 데 자금을 쓰고 있다.

한편 앤스로픽은 이날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벤처투자사 코투가 주도한 시리즈G 투자를 통해 300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이는 애초 투자 유치 목표액이었던 100억달러뿐만 아니라 지난달 말 상향 조정한 목표액 200억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앤스로픽은 기업 가치를 3800억달러로 평가받으며, 지난해 9월 기록했던 1830억달러와 견줘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동시에 오픈AI의 기업 가치 5000억달러와의 격차도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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