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잠시 숨을 골랐다. 메달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과 이채운이 나란히 결선에 오르며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이제 시선은 12일 열리는 스켈레톤과 컬링, 그리고 13일 새벽 하프파이프 결선으로 향한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자부 예선에 나선 최가온(세화여고)은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82.25점을 받아 24명 중 6위로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1차 시기에서 스위치 백사이드 세븐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고, 2차 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에 도전하다 마지막 착지에서 흔들렸지만 1차 점수로 결선행을 확정했다.
강력한 경쟁자인 재미동포 클로이 김은 90.25점으로 1위에 올라 올림픽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남자 하프파이프에선 이채운(경희대)이 82점으로 전체 9위를 기록해 결선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 연속 4바퀴 회전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확보했고, 2차 시기 실수에도 1차 점수로 결선을 밟았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에 출전한 윤신이(봉평고)는 2차 예선에서 64.46점, 13위에 머물러 상위 10명이 오르는 결선에 들지 못했다.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에 출전한 ‘귀화 한국인’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는 47분18초2의 기록으로 90명 중 63위에 올랐다. 엎드려쏴와 서서쏴에서 각각 1차례, 2차례 표적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금메달은 프랑스의 줄리아 시몽이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는 구경민(스포츠토토)이 1분08초53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경기 뒤 “오늘 경기는 잘 준비해서 탔다고 생각한다. 기록에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같은 종목에 나선 김민석(헝가리)은 1분08초59로 11위에 그쳤다. 우승은 올림픽 신기록(1분06초28)을 세운 미국의 조던 스톨츠가 차지했다.
한국은 앞서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9일 여자 빅에어 동메달 이후 메달을 추가하지 못한 상황이다.
12일에는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이어진다. 스켈레톤 남자 1·2차 주행이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다.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정승기(강원도청)가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정승기는 2022 베이징 대회 10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월드컵 동메달과 코르티나 트랙 5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높였다. 베테랑 김지수(강원도청)도 함께 출전한다. 스켈레톤은 이틀간 4차례 주행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은 오후 5시 5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라운드로빈 첫 경기를 치른다. 13일 새벽 3시 5분에는 이탈리아, 같은 날 오후 10시 5분에는 영국과 맞붙는다.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는 정대윤과 이윤승이 오후 6시 2차 예선, 밤 8시 15분 결선에 나선다.
여자 크로스컨트리 이의진(부산시체육회)과 한다솜(경기도청)은 오후 9시 테세로에서 열리는 10㎞ 인터벌 스타트 프리 경기에 출전한다. 앞선 경기에서 완주 실패와 실격을 겪었던 두 선수는 장비를 재점검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은 13일 오전 3시 30분 열린다. 예선을 통과한 최가온이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