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장세에 다시 뜨는 고배당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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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시즌 효과에 변동성 장세…방어주 성격 부각
분리과세·밸류업·자사주 소각…정책 모멘텀 기대감

▲배당주 이미지 (챗GPT 생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주목받는다. 급등락 장세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배당 전략이 방어 대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수익률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최근 한 달간 28.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6.5%)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배당주 중심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ETF 수익률도 두드러졌다. 최근 한 달 기준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가 47.4%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은 34.8%,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은 33.7% 올랐다. 배당성향이 높은 ‘TIGER 증권’(48.1%), ‘KODEX 증권’(47.6%), ‘KODEX 은행’(32.7%) 등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배당주 강세의 배경으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방어적 자산 선호와 함께 배당 시즌 효과를 지목한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락을 번복하는 가운데 결산·배당 시기와 맞물려 배당 확대 기대가 높아졌고, 투자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최근 배당형 ETF 운용자산이 빠르게 증가한 점도 이 같은 ‘머니무브’를 뒷받침한다.

정책 변수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되면서 세후 수익률 개선 기대가 커졌고, 기업들도 배당 확대와 특별배당 검토에 나서는 분위기다. 여기에 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매입·소각 강화, 상법 개정 논의 등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지며 배당주 재평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지주 등 대표 배당주들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강도가 크다.

시장에서는 고배당 ETF에 관한 관심이 단기 테마를 넘어 일정 기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변동성 국면에서 하방 방어 성격을 갖는 데다 정책 수혜 기대까지 더해지며 자금 유입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만 단순 고배당 전략보다 배당 성장성과 실적 개선이 함께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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