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국립암센터…“초고령사회 대비 환자중심 진료체계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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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완료…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 병동 100% 도입 등 진료서비스 품질 향상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11일 열린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완공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국립암센터가 노후된 부속병원 본관 시설·설비 교체를 마치고 환자 중심 진료환경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첨단 암 연구와 표준암치료를 선도하는 국가중앙암관리기관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열린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완공 기자간담회’에서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암 예방과 검진 분야의 발전을 통해 암 발생 대비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해왔다”며 “이번 본관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최신 표준암치료의 정립과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중앙암관리기관으로의 새로운 도약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약 6년간 진행됐으며 총 사업비 1187억원이 투입됐다. 2022년 12월 코오롱글로벌과 시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뒤 2023년 1월 착공, 약 3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병동, 외래진료실, 수술실, 첨단세포처리실, 중환자실 등 핵심 진료공간이 전면 개선됐다. 전반적인 시설 업그레이드와 동선 최적화를 통해 환자 편의성과 안전성도 크게 향상됐다.

이근석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은 “초고령사회에서는 암 환자는 늘고, 돌봄 인력은 부족해지며, 건강보험 재정 부담도 급증할 것”이라며 “미래 의료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리모델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사로 전체 병상은 560병상에서 599병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전 병상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했다.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참여율이 20%대에 머무는 점을 고려하면 선도적 시도라는 평가다.

중환자실은 26병상에서 28병상으로 늘려 중증 암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수술실은 15실에서 18실로 증설했다. 새로 확충된 3개 수술실은 모두 ‘당일 전용 수술실’로 운영해 암환자가 지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관지내시경 로봇(ION)과 다빈치 SP 로봇 등 첨단 의료장비도 도입했다. 항암주사 낮병동과 시술 낮병동을 포함한 통원치료센터도 119병상 규모로 신설해 입원 부담을 줄이고 외래 기반 치료를 강화했다.

▲국립암센터 전경 (사진제공=국립암센터)

이 병원장은 “간병 인력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100% 확대는 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다인실도 기존 5인실에서 4인실로 전환해 감염관리와 환자 안전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공공의료 기능 강화도 병행한다.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은 13병상에서 18병상으로 확대했고, 소아암병동 시설 개선과 환자·가족을 위한 휴식공간 마련에 나섰다. 육종암센터 설치와 희귀암 전문 인력 확충도 추진한다. 수익성이 낮더라도 국가중앙암병원으로서 책임져야 할 고난도 치료 분야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립암센터는 2023년 말부터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속병원·연구소·국가암관리사업본부를 연결하는 통합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클라우드 기반 진료 프로세스와 의료정보 표준화를 실현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연구 인프라 확충도 이어진다. 총 462억 원 규모의 ‘혁신항암연구센터’를 건립해 맞춤형 암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공공임상연구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200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양성자치료 설비에 더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해 고난도 암 치료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국내 신규 암환자는 매년 약 30만 명에 달한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암환자는 28만8613명으로 집계됐다. 양 원장은 “암 발생률은 여전히 높지만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3명으로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며 “국립암센터가 조기 발견과 치료 성과 향상에 기여해왔고 국가암관리체계 정착에도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진료 환경과 운영 체계, 연구 인프라 전반에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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